4.27 거제 도의원 재선거 교차토론 신경전
작성 : 2011년 04월 19일(화) 22:23 가+가-
교차토론은 후보자초청토론회의 백미이다.
후보자가 상대후보를 선택해 벌이는 토론은 질문을 짐작하기 어렵고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로서는 후보자들의 어떤 질문을 했는지 궁금히 여기는 대표적인 토론이다.
교차토론의 시작은 이길종 후보가 황양득 후보에게 먼저 질문했다. 교차토론 상대는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이길종 → 황양득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철새가 많다. 무소속을 고집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비결인 것 같다. 선거때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2005년에는 아버지의 흉상을 짊어지고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 지난선거에서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거수경례했다. 이번에는 턱걸이 운동을 하고 있다. 딱딱한 선거판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신선했다.
다음선거에는 어떤 콘셉트일지 궁금해 지기까지 한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서민 아픔을 아는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안다. 비정규직 문제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에서 새벽2시~9시까지 신문배달을 했다. 160㎞ 돌렸다. 미국내 한국신문이었는데 한집을 거쳐 다음 배달을 위해 5㎞를 가야하는 일도 있다. 기름값과 차량유지비를 제하고 나면 400불 정도 수익뿐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일한 것이다. 다른사람의 이름을 빌려 서 일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세금혜택도 볼 수 없었다. 너무힘들었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게 먼저다. 밑바닥 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정치지도자가 돼야 이런 문제도 해결 가닥을 찾을 수 있다. 무상급식은 반대한다. 공짜 풍조가 만연해지는 탓이다. 무상급식은 선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김창성 → 이태재
△이태재 후보의 공보물에는 의정활동이 상세히 정리돼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설명해달라. 공약중 양대조선에 시민자녀 50% 채용공약이 있다. 계룡산과 포로수용소 케이블카 운영, 여성공단 등 각종 공약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부탁한다.
=공약은 내가 발의한 것도 있고 집단으로 참여한 것도 있다. 공보가 나오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유권자)있을 것이다. 신입사원 50% 채용에 대해서는 양대조선소 가족구성이 16만명이다. 거제시민의 70%이다. 조선으로 먹고사는 것을 너무 모른다. 한번이라도 요구해봤는지(거제시민자녀 채용) 궁금하다.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민원중 애로사항이 취업문제였다.
관광객 수요를 늘리기 위한 케이블카 설치 등도 추진할 참이다. 여성전용공단을 조성해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이태재 → 김창성
△김창성 후보는 동료의원이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공천권을 포기했어야 한다. 귀여온 손자일수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이번에는 시민이 살아있다면 회초리 들어야 한다. 공천에 모순이 있어 무소속을 택한 것으로 안다. 한나라당 전직 시장이 구속되고 현 국회의원 부인이 구속되있다. 한나라당 공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한나라당 공천신청했다. 한나라당은 개인적인 정치신념에 부합하는 정당이다.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당원이다. 당원의 책무가 있다. 그래서 공천신청을 했다. 돈공천 부정부패와 같은 사건은 당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소양의 문제였다. 너무 비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공천결정과 관련해 지역구의원의 의견개진권을 축소해야 한다. 당규 개선이 필요하다.
※(추가)이태재→김창성: △한나라당에 애정이 있는데 왜 무소속으로 출마했는지 안타값다. =(무소속 출마) 당의 발전을 위해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황양득 → 이길종
△자금이나 조직이 약하다보니 (나는)아이디어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이길종후보는) 야권단일화 선점 등으로 홀가분하게 선거를 치루는 것 같다. 후보단일화의 명분과 성과, 선거운동의 장 단점 등을 듣고 싶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으로 열린다. 6.2지방선거에서 진보가 합쳐서 싸우라는 시민들의 바람은 대단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과연 다일화가 될까.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방치한다면 시민의 회초리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야권의 단일화가 없으면 더 이상 진보진영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이 이번 야권단일화를 추동했다. 단일화 이후 결집효과는 매우크다. 야4당 공동선대본도 구성했다. 시민의 힘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황양득→이길종: 왜 무소속 후보와의 연합은 계획하지 않았나 애초 무소속과의 단일화를 기획한 것으로 안다 =무소속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 진보성향의 단일화를 추진했다. 다음선거에서는 황후보가 진보계열에 입당하면 어떤가.
이날 토론회는 플로어 질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플로어질문은 최근 탈의실에서 사망한 조선근로자 복진한씨의 산재처리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태재 후보는 조선근로자는 애국자다. 당선되면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양득후보는 정치인라면 이런 문제는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길종 후보는 명백한 산재다. 탈의실도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놓인 공간이다. 당선과 관계없이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창성 후보는 전후 관계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이 자리에서 판단하기 힘들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후보자가 상대후보를 선택해 벌이는 토론은 질문을 짐작하기 어렵고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로서는 후보자들의 어떤 질문을 했는지 궁금히 여기는 대표적인 토론이다.
교차토론의 시작은 이길종 후보가 황양득 후보에게 먼저 질문했다. 교차토론 상대는 추첨에 의해 결정됐다.
이길종 → 황양득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철새가 많다. 무소속을 고집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비결인 것 같다. 선거때마다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2005년에는 아버지의 흉상을 짊어지고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안다. 지난선거에서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거수경례했다. 이번에는 턱걸이 운동을 하고 있다. 딱딱한 선거판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신선했다.
다음선거에는 어떤 콘셉트일지 궁금해 지기까지 한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서민 아픔을 아는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안다. 비정규직 문제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에서 새벽2시~9시까지 신문배달을 했다. 160㎞ 돌렸다. 미국내 한국신문이었는데 한집을 거쳐 다음 배달을 위해 5㎞를 가야하는 일도 있다. 기름값과 차량유지비를 제하고 나면 400불 정도 수익뿐이었다. 비정규직으로 일한 것이다. 다른사람의 이름을 빌려 서 일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세금혜택도 볼 수 없었다. 너무힘들었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게 먼저다. 밑바닥 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정치지도자가 돼야 이런 문제도 해결 가닥을 찾을 수 있다. 무상급식은 반대한다. 공짜 풍조가 만연해지는 탓이다. 무상급식은 선별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김창성 → 이태재
△이태재 후보의 공보물에는 의정활동이 상세히 정리돼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설명해달라. 공약중 양대조선에 시민자녀 50% 채용공약이 있다. 계룡산과 포로수용소 케이블카 운영, 여성공단 등 각종 공약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부탁한다.
=공약은 내가 발의한 것도 있고 집단으로 참여한 것도 있다. 공보가 나오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유권자)있을 것이다. 신입사원 50% 채용에 대해서는 양대조선소 가족구성이 16만명이다. 거제시민의 70%이다. 조선으로 먹고사는 것을 너무 모른다. 한번이라도 요구해봤는지(거제시민자녀 채용) 궁금하다.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민원중 애로사항이 취업문제였다.
관광객 수요를 늘리기 위한 케이블카 설치 등도 추진할 참이다. 여성전용공단을 조성해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이태재 → 김창성
△김창성 후보는 동료의원이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공천권을 포기했어야 한다. 귀여온 손자일수록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이번에는 시민이 살아있다면 회초리 들어야 한다. 공천에 모순이 있어 무소속을 택한 것으로 안다. 한나라당 전직 시장이 구속되고 현 국회의원 부인이 구속되있다. 한나라당 공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한나라당 공천신청했다. 한나라당은 개인적인 정치신념에 부합하는 정당이다.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당원이다. 당원의 책무가 있다. 그래서 공천신청을 했다. 돈공천 부정부패와 같은 사건은 당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소양의 문제였다. 너무 비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공천결정과 관련해 지역구의원의 의견개진권을 축소해야 한다. 당규 개선이 필요하다.
※(추가)이태재→김창성: △한나라당에 애정이 있는데 왜 무소속으로 출마했는지 안타값다. =(무소속 출마) 당의 발전을 위해 결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황양득 → 이길종
△자금이나 조직이 약하다보니 (나는)아이디어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 (이길종후보는) 야권단일화 선점 등으로 홀가분하게 선거를 치루는 것 같다. 후보단일화의 명분과 성과, 선거운동의 장 단점 등을 듣고 싶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으로 열린다. 6.2지방선거에서 진보가 합쳐서 싸우라는 시민들의 바람은 대단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과연 다일화가 될까.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방치한다면 시민의 회초리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야권의 단일화가 없으면 더 이상 진보진영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이 이번 야권단일화를 추동했다. 단일화 이후 결집효과는 매우크다. 야4당 공동선대본도 구성했다. 시민의 힘이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황양득→이길종: 왜 무소속 후보와의 연합은 계획하지 않았나 애초 무소속과의 단일화를 기획한 것으로 안다 =무소속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 진보성향의 단일화를 추진했다. 다음선거에서는 황후보가 진보계열에 입당하면 어떤가.
이날 토론회는 플로어 질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플로어질문은 최근 탈의실에서 사망한 조선근로자 복진한씨의 산재처리 여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태재 후보는 조선근로자는 애국자다. 당선되면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양득후보는 정치인라면 이런 문제는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길종 후보는 명백한 산재다. 탈의실도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놓인 공간이다. 당선과 관계없이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창성 후보는 전후 관계를 미처 파악하지 못해 이 자리에서 판단하기 힘들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webmaster@morning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