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새누리당 후보공천은 친이계에 대한 학살공천이요, 짜고 치는 고스톱 공천이다.”

윤영 의원이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거제시민에 대한 능멸” 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7일 오전 10시30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영국회의원 기자회견에는 황종명 거제시의회의장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 김선기 경남도의회의원,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의원은 이자리에서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기준과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납득할 수 없는 공천결과에 대한 해명과 정당한 발표가 없다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 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또 “이같은 결심을 결행할지는 선거가 임박한 만큼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 고 밝혔다.

윤 의원은 “내게 죄가 있다면 거제시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친이계 국회의원이라는 것이고, 서울대 법대 출신이 아니라는 것이고, 열심히 일했다는 죄 밖에 없다. 초선으로 그전 국회의원보다 2배가 넘는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고, 낮이나 밤이나 뼈빠지게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을 이렇게 배제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이념이고 새누리당의 공천원칙이냐” 며 분노했다.

이어 “(자신이) 경쟁력 하위 25%에 속해 공천에서 배제했다면 나보다 경쟁력이 높은 사람을 전략공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는 지지율이 낮은 세 후보다. 세누리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한다’ 고 선언했는데 국민의 지지가 낮은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눈높이 공천인가” 라며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새누리당이 나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탈락시켰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번 새누리당 공심위 발표에서 공천자로 결정된 친박계 후보중에는 건설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부지기수이고 그 외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당선무효형을 받았던 사람 등 본인의 도덕성에 하자가 많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는 20년 공직생활을 포함해 평생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적도 없다. 이번 공천 심사에서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로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도 없다” 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아내가 물의를 일으킨 것은 백배사죄드린다. 아내는 속죄하며 살고 있다. 이미 그 허물의 값도 치뤘다. 나의 친지 사돈 팔촌까지 수십명의 계좌를 압수추적해도 그 혐의가 없어 기소는커녕 참고인 조사도 한번 받지 않았다. 결국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시민의 뜻(여론)을 무시한 추악한 밀실사기 공천이며 치욕적인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공천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못한다면 거제시민은 분연히 일어나 표로 정의의 심판을 할 것이며,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은 물거품이 될 것이며 사랑하는 거제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능력도 비전도 없는 헌누리당으로 전락할 것” 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거제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누구를 세우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 그것은 오만의 극치요 거제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거제시민의 70% 이상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그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가족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가 56%의 지지율을 기록한 지역” 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무소속 출마와 관련 “심사숙고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출마하게 되면 거제가 분열되고 내가 사랑하는 후보가 탈락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다, 무엇이 가장 거제를 위한 일일까.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의 이유” 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가 단순히 공천 반발이 아니라 거제를 위한 결단이라는 명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윤영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탈당도 줄 이을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