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전략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후보의 부정적이거나 반감을 살만한 것 들을 부각시키는 방법이나 전략을 말한다.

선거전에서 양산되는 비방이나 각종 폭로성 이슈 대부분이 유권자들을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이다.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네거티브가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한다는 동원효과 때문이다.

네거티브는 입소문과 인터넷을 통한 메시지 접촉의 효과가 가장 일관성 있고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거티브 적인 입소문을 전해 듣거나 인터넷을 통한 접촉은 유권자들에게 반대후보로부터 위협을 느끼게 되고 박빙의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 지지후보에게 투표하게 만드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설이다.

네거티브 전략의 영향은 지지정당이 없거나 정치지식이 낮은 집단에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도 각종 선거에서 통계적으로 드러난 특징이다.

네거티브 전략은 ‘하나를 잃더라도 두 개를 얻어내면 된다’ 는 공격성과 강한 전염성을 지닌다. 네거티브 전략은 조직 동원력이 있는 정당이나 후보진영에서 주로 사용한다.

반대로 조직력이 약한 후보가 생산한 네거티브는 부메랑 효과로 되레 치명상을 입게 된다.

거제총선에서 예상되는 네거티브는 지지층을 양분시키기 위한 새누리당과 야권단일후보간의 정치쟁점화를 예상할 수 있다. 반대후보를 공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지층을 규합시겨 보자는 노림수다.

새누리당이 진보신당을 ‘꼬마정당’ 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문자와 걸림막을 내건 이유다.

선거국면을 정당선거로 이끌어가면서 무소속의 세를 약화시켜보자는 꼼수다. 이런점에서는 야권단일후보를 배출한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시비를 걸어오는 새누리당의 네거티브에 적당히 맞대응하며 세를 확장하는 것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무소속의 세가 정당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진영이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향해 ‘구시대 인물’ 이라고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다 ‘노인폄하 발언에 버금가는 중대한 사건’ 이라는 역풍을 만난 것이 예다.

무소속 후보의 경우 본 선거전에서 정당후보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오히려 정당 후보가 시비를 걸어 이벤트화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반가울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진보신당을 향해 ‘꼬마 진보신당’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시내에 내걸었다가 선관위로부터 철거명령(시설물 설치 등의 금지 조항)을 받았다. 거제에서는 검사출신으로 집권여당의 후보가 된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진영의 네거티브 전략이 되레 법 정신을 훼손하는 정당과 후보로 지목될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