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거제시 야권단일후보가 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28일 선대본 출정식과 함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선대본에는 강미길 혁신과통합추진위, 강창수 전 시민광장대표, 김수영 다대교회 목사, 장상훈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후보, 김정곤, 나양주, 백순환, 성만호 전 현직 대우조선노조위원장, 김원극 전 삼성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등 공동선대위원장 25명과 유영수 전 거제시의원과 류금열 거제개혁시민연대대표가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참여했다.

김한주 후보 선본은 이날 5대 정치공약과 거제발전 10대 정책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의정의 비전과 지역구 의원으로서 거제발전의 방향을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

선대본은 공약발표를 통해 “국가의 주요 발전방향에 거제가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는 의지를 담았다.

김한주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섰던 분들의 뜻과 정책을 함께 펼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김한주 후보

김후보는 “오늘 통합진보당의 당 색깔에 맞춰 보라색 넥타이를 맺다. 겉옷은 당(진보신당)의 색을 입었지만 내일은 민주통합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맬 것이다. 단지 옷 소품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마음으로 두 당의 당원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들과 시민사회단체 여러분들이 염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에 새기면서 반드시 (선거에서)승리해서 보답토록 하겠다.” 고 결의를 다졌다.

김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벌였던 장운 민주통합당 거제시위원회 위원장은 “얼마전에는 여기서 같이 시민들 앞에서 야권후보를 단일화 하겠다 고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다. 시민과의 이미 약속돼 있는 일이지만 당(민주통합당)은 다시 한번 더 회의를 통해서 김한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선기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결의를 했다.” 고 밝혔다.

장운 민주통합당 거제시위원회 위원장

이어 “김한주 후보는 자기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살아오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에 올바른 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구속된 적이 있다. 국회의원 특히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자기희생이 가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김한주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정책발표를 통해 확인했겠지만 김한주 후보가 바라는 세상이나 민주통합당이 바라는 세상이 다르지 않다. (김한주 후보는)거제를 바꾸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분이다. 우리당(민주통합당)을 대표해서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 고 말했다.

김수용 다대교회 목사

김수영 다대교회 목사는 “이번에 반드시 새로운 세상이 열려야 되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우리 거제에서 정말 어려운 가운데 야권 단일후보를냈다. 이번에는 정말 거제를 한번 바꾸어볼 그런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28년 전 여기에 와서 거제에서 나의 삶을 묻었다. YS 시절 김봉조 야당후보 이후에 아직까지 야당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그동안 선거는 하나 마나 였다. 늘 절망했다.그런데 이번에 희망을 가져본다. 정말 야권단일후보가 된 김한주 후보를 중심해서 진보정치를 희망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해 이번에는 꼭 거제정치를 바꾸고 중앙정치를 바꾸는 그런 기틀을 마련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고 덧 붙였다.

김 목사는 “누구 한사람의 국회의원이 됐다 안됐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바른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강조했다.

백순환 전 대우노조 위원장도 인사말을 했다.

백순환 대우조선 전 위원장

“후보에 대한 찬양을 해야겠지만 그것은 못하겠고 한가지 말 만 하겠다” 며 인사를 이어갔다.

백 전 위원장은 “이제까지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들이 잘되면 국가가 망하는 것처럼 세뇌(인식)되어 왔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것은 87년 노동조합을 많이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돈을 벌어야 집도, TV도 밥통도 옷도 사고 자녀 공부도 시키고 한다. 항상 수출은 잘되고 돈이 많이 남는데 우리가 못 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대기업 독점 슈퍼마켓 등이 돈을 벌어서 서울로 다 보내니까 장사가 안 된다. 그럼 못 살 수 밖에 없다.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꼭 만들어 보고 싶다. 그 일에 김한주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응원했다.

이날 선대본 출범식에는 야권단일화에 참여했던 이세종 전 대우노조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선대본은 이세종 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선대본에 참여하고 싶다 다만 정당인으로서 거제 당협의 결정사항에 따 를 수 밖에 없다.” 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조만간 합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최근 “거제를 포함해 경남 전지역에서 야권단일화가 모두 성사가 되었는데, 유독 마산을과 창원을 선거구에서 진보신당이 야권단일화를 거부 한 채 독선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며 “이러한 조건에서 거제의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되었으니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민주진보진영의 결집과 시민들의 지지 또한 끌어내기 어렵다.” 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김한주 후보를 위한 공식적인 선거운동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출정식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 탈락후보에 대한 금전지원설이 나돌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사실무근’ 이다. 법정선거비용도 채우기 어려운 지경에 금전지원설은 말이 안 된다, 이 자리에 장운 전 후보님도 계시지만 이런 소문은 흔쾌히 단일화에 응해준 후보들에 대한 모독” 이라며 “불 필요한 것이 쟁점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