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장승포 망산일대에 추진 중인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제동이 걸렸다.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은 거제시가 호국공원에 전시하겠다며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된 빅토리호 인수를 고집하며 시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등 수선을 떨고 시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지어 거제시가 일방통행식 사업추진을 해도 시의회가 견제조차 하지 못하는 식물의회라는 여론까지 시중에 나돌았다.

거제시의회는 21일 시가 제출한 호국평화공원 건립과 관련한 안을 보류시켰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반대식)는 "호국평화공원 건립은 역사성이 분명해야한다. 관련성이 없는 배를 가져 오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고 제동을 걸었다.

권민호 시장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흥남철수작전을 수행했던 `빅토리호` 인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제시가 호국평화공원에 전시할 계획인 빅토리호는 실제 거제까지 피난민을 운송했던 배가 아닌 빅토리호의 동종형 시리즈 선박으로 알려지면서 역사성 논란은 물론 고철을 비싼돈을 주고 매입해 전시할 필요까지 있느냐는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거제시는 "한국전쟁 당시 실제로 흥남철수작전에 투입됐던 빅토리호 중 한척을 인수해 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