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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 섭생(攝生)보다 마음이 중요
작성 : 2013년 04월 03일(수) 15:26 가+가-
얼마 전 어느 분의 칠순연(七旬宴)에 초대받아 참석한 적이 있다.

모두들 건강하고 보람있게 살아온 그 분의 70년 인생에 덕담을 보내며 참석자들은 잘 차려진 산해진미(山海珍味) 잔치상 앞에서 표정이 밝아졌다.

여기저기에서 연신 웃음이 터지고 다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옆에 앉은 중년 한 사람은 음식을 깨작거리다가 이내 수저를 놓고는 자신이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조절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씁스레한 표정을 지었다.

콜레스테롤 걱정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인체안의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거나 간에서 합성된다.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나면 간에서의 생성량은 줄어든다. 반대로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이 적어지면 간에서 생성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늘어난다.

이런 작용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보통사람의 경우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의 양(하루 약 1000-1500mg)은 전체의 80% 정도이며 나머지 20%는 식품에서 공급된다.

건강에서 중요한 것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양이 아니라 혈액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양이다.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에 침착해 동맥경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식품에서 콜레스테롤 100mg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은 약 5mg(섭취량의 5%정도) 늘어난다. 쇠고기 100g(콜레스테롤 70mg 함유)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은 3.5mg 증가한다.

우리나라 식품권장량 기준은 식품에서 얻는 콜레스테롤 양을 하루 300mg으로 제한하도록 권장한다. 쇠고기로 치면 약 400g, 낙지는 약 300g에 들어있는 양이다.

쇠고기나 낙지, 문어를 웬만큼 섭취해도 정상적인 사람에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권장량보다 좀 많이 먹는다고 해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식물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800mg이 될 때까지는 정상적인 사람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에 큰 영향이 없었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다고 알려진 달걀을 하루 3개 가량 꾸준히 먹는다 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

물론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식품마다 꼼꼼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몸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혈액검사를 해보면 알 수 있다.

콜레스테롤 관리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빵과 과자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이다. 이것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높인다.

둘째는 스트레스다. 체내 콜레스테롤 생합성은 음식을 섭취할 때보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더 촉진된다는 보고도 있다.

한 세대 전보다 확연히 풍성해진 오늘날 우리의 식탁에서 콜레스테롤이 걱정되겠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신경은 쓰되 너무 불안해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지며 이 스트레스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섭생(攝生) 못지않게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콜레스테롤 관리법이 될 것 같다.
이삼순 칼럼위원 기사 더보기

sslee@koj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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