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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도시 거제시 발전 방향은?
작성 : 2013년 04월 03일(수) 22:54 가+가-
산업의 발달과 함께 도시화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해방 전 10%에 불과했던 도시민의 비율이 오늘날은 80%를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 동안 급팽창한 도시는 필연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낳았고 동시에 국가나 지방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안도 크게 늘어났다.

전통적으로 도시계획은 주거(residential), 노동(work), 레크리에이션(free-time)이라는 주요 도시기능을 지역별로 분리하고 이들을 교통(traffic)이라는 요소로 연결해 서로를 보완케 하는, 이른바 기능적 지역지구제에 중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적 지역지구제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도시의 무절제한 평면적(平面的) 확산은 토지이용의 비효율을 가져왔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소모는 환경 문제를 야기했으며 또 우리의 전통적 가치인 ‘대화와 소통’을 단절시켜 여러모로 사회적 병폐를 초래하고 있어 더 이상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없게 된 것이다.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도시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새로운 토지이용 접근방법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로 복원해 보자는 운동이었다.

소통과 대화를 위하여 공공공간(公共空間: open space)을 부활하고 모든 가로는 보행 또는 대중교통 위주로 도시를 설계하자는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뉴-어버니즘(new urbanism)운동이나 영국에서 불기 시작한 유럽의 에코-빌리지(eco-village)운동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평면적으로 무절제하게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도시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새로운 도시적 삶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적으로 거제의 도시발전 방향은 어떻게 정립해야 할 것인가?

아시다시피 거제시는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공업단지를 배경으로 급성장한 도시이기에 현재의 고현과 옥포는 교통, 주거, 환경, 교육분야 등에서 심각한 여러 도시문제들을 안고 있다.

따라서 거제는 향후 조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제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거제시는 인구 15만의 통영시, 30만의 부산신항만 배후도시와 함께 일상생활권이 되었다.

어느 곳에 살든 대우, 삼성 두 조선소까지 통근차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어 직장생활에 크게 불편이 없게 된 것이다.

이제 거제시민은 집값 싸고, 물가 싸고, 교육여건 좋고, 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면 어디든지 삶의 터전을 옮겨 갈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거제는 이곳 주변도시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거제시가 인접 도시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의 정주여건(定住與件)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바람직한 도시건설은 그 지역의 지형적, 문화적, 역사적 특성과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계획해야 한다. 이제부터 거제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경우와 기존도시를 재개발 할 경우 등에 대비하여 면밀한 검토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거제는 미래적 차원에서 조선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우선 도시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주변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도시규모를 50만 정도로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전체적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남부권(거제, 동부, 둔덕, 사등)과 북부권(연초, 하청, 장목)에 대한 대대적인 도시개발 유도가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반시설의 확충 특히 토지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도로시설의 대폭적인 확충이 요망된다.

흔히 들 신도시건설 사업이나 기존시가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공공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건에 따라 개발이익금으로도 충당 가능할 수가 있다.

문제는 경제국면(經濟局面)이다. 때를 맞추어 호황기를 잘 활용하면 공적자금 없이도 가능했던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다.

경제란 호황기와 불황기가 교차하는 법이다. 불황기가 끝없어 보이지만 거짓말처럼 활황기가 속히 올 수도 있다. 머지않은 장래 호황기에 대비하여 사전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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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yoo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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