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아버지 노릇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Ⅱ>
작성 : 2013년 05월 06일(월) 11:55 가+가-
흔히 반항기로 불리는 청소년기에 자녀는 아버지와 세대차이를 느낀다.

자연히 아버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는 시기다.

청소년기에는 이상을 지향하고 사고방식이 추상적으로 변한다. 아동기(6~13)에는 아버지가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청소년이 되면 이 믿음이 무너지게 된다.

또한 현실의 아버지 대신 이상적인 아버지 상을 추구하고 ‘아버지는 이래야 되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렇지 못하다’ 는 식으로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아이의 사고능력이 발달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에대해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아동기에 부모 자식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었다면 별로 문제가 안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춘기에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된다. 아들에게 아버지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닮고 싶은 모델이 된다.

이상적인 아버지 상이 청소년의 도덕관이나 가치관,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또 아버지를 보고 딸은 남성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 시기에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 아버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부모 자식간의 평등한 관계를 배우게 된다. 대화는 세대차이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길이다.

“옛날에 내가 자랄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하는 식의 사고방식은 대화의 벽만 높게 쌓을 뿐이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이와 단 둘이 여행을 간다든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하는 현장 체험처럼 아버지가 하는 일을 아이가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아버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나아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을 사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에게 충분히 사랑을 쏟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는 전혀 반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아이는 사춘기가 되면 독립하려고 한다. 때문에 부모의 사랑이 오히려 부담스럽고 자신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느낀다.

사랑을 주는 쪽과 받는 쪽의 입장이 이렇게 다르다. 이를 부모가 먼저 인정하고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서로의 뜻이 잘못 전달되는, 일종의 의사소통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권위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아버지는 부모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고 자신의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아이는 이런 아버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부모도 같이 변해야 한다.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춰 자식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해 나가는 것이 바로 아버지의 역할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길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아이에게 ‘이 다음에 커서 나도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겠다’ 는 바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백 점 만점을 받는 아버지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눈에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이다.

다음의 몇가지 사항만 유의한다면 좋은 아버지가 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1. 아이에게 말로만 지시하기보다는 먼저 솔선수범한다.
2. 아이와의 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킨다.
3. 대화할 때는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열심히 듣는다.
4. 아이의 생일이나 가족 행사는 꼭 챙긴다.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준다.
5. 아이는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함께 운동도 하고 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쁜 아버지가 되는 길

좋은 아버지와 나쁜 아버지로 갈리는 기준은 무엇일까.

다음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바람직하지 않은 아버지의 모습이다. 지금 이렇게 행동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생각해보고 나쁜 아버지가 되는 길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1. 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주말에도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가정을 등한시한다.
2. 대화할 때 아이의 말을 듣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3.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집에서 푼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낸다.
4. 무뚝뚝한 성격을 핑계로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하지 않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5. 말만 앞세우고 거짓말을 한다. 아이와 한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6. 집에서 왕처럼 군림하며 어머니에게 함부로 대한다.
7. 아이를 칭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핀잔만 준다.

변영인 기자 기사 더보기

webmaster@morningnews.or.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길따라칠백리

바다와 맞닿은 섬 '비금도'

비금도(飛禽島)의 자연은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여유와 활력을 제공했다. 지난 15일 마암사랑산악회(사…

  1. [고성] ‘적멸보궁’ 서 ‘연꽃석물’ 발굴
  2. [산행일기] 비움을 밟고 오르다
  3. [사진] 지리산 옻 진액 채취

일상에서

거제산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용으로 인기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거제에서 본격적으로 만감류가 수확되고 있다. 거제 특산…

  1.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 가을산행 어때요
  2. [산행일기] 물기 마르지 않은 단풍잎
  3. 분단의 아픔 간직한 ‘돌아오지 않는 다리’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