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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학 개론] 40~50대 불청객 ‘통풍’
작성 : 2013년 05월 15일(수) 11:06 가+가-
한 세대 전만해도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통풍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40-50대가 2008년 9만 4000여명으로 2001년 4만6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40대가 되면 신장 등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해 요산을 걸러내는 능력이 약해져 통풍이 늘어난다.

혈액속에는 통상 5-6mg/dl 가량의 요산이 있는데 요산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보다 혈중농도가 높으면 고요산혈증 상태가 지속되면서 요산이 엄지 발가락이나 무릎관절 등에 쌓여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통풍이다.

과음이나 폭식을 하면 혈중 요산 농도가 갑자기 높아져 과잉요산이 관절에 쌓이고 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면 근육에 쌓여있던 요산이 녹아 관절에 침착되어 통풍이 생긴다.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도 잘 걸린다.
외국의 경우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일반 사람보다 통풍에 걸릴 확률이 2-5배 가량 높다는 데이터가 있다.

통풍환자는 하루 2-3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등도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주스는 요산을 증가시키는 과당이 들어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맥주는 퓨린이 들어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한다.

다른 주류에 대해서는 명확한 연구가 없지만 알콜은 신장의 요산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멀리해야 한다. 도수가 높은 위스키, 발효과정에서 잔류물이 생기는 막걸리 등은 통풍에 특히 좋지 않다.

다만 외국 연구결과 통풍과의 연관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도수가 낮은 와인, 위스키보다 도수가 낮은 소주 등은 하루 3잔 이하 마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흔히 통풍이 있으면 ‘육류는 적게, 채식위주로 먹으라’라고 권장하지만 전문의들은 ‘식단조절은 큰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아 교수는 ‘육식이 요산을 축적시키긴 하지만 육식과 요산의 양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했다.

송정수 교수는 ‘퓨린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음식만 먹어도 요산 수치자 낮아지는 효과는 없다. 차라리 먹고 싶은 것을 먹은 뒤 통풍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했다.

통풍 약은 체내에서 요산 형성 자체를 억제하는 약(하루 2-3알)과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약(하루 1알)이 있다.

이 약은 고혈압처럼 일단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매일 복용해야 한다. 통풍약은 혈중 요산 수치와 통증 발작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등을 전문의가 판단해 처방한다.

정새롬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타 원장은 ‘통풍은 관절에 요산결정체가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가성통풍은 요산대신 칼슘결정이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60대 이후 노년층에게서 잘 생긴다’라고 했다.

가성통풍은 65-70세 사이의 노인,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7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통풍환자의 40%가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반면 가성통풍은 50%가 무릎관절에서 통풍이 시작된다. 증상은 통풍증상과 비슷한데 통풍이 생긴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벌겋게 붓고 열이 난다.

안타깝게도 가성통풍은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예방방법도 뚜렷하지 않다. 또한 체내의 칼슘농도를 높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삼순 칼럼위원 기사 더보기

sslee@koj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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