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아들아, 엄마에게 효도하는 며느리 찾지 마라
작성 : 2013년 10월 02일(수) 12:18 가+가-
결혼 시즌이 찾아왔다.

달력에는 거의 매일 주말 친지의 결혼식 일정이 빽빽이 메모돼 있다.

결혼은 인륜의 대사(人倫之大事)이며 결혼 전과 후에는 가족관계나 삶에도 변화가 생겨난다.

아들 결혼을 앞둔 어느 분의 애틋한 정서가 녹아있기에 그 글을 인용해본다.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겠다는 여자 택하지 마라.
너는 엄마와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에게 효도하는 며느리 원하지 마라.
네 효도는 너 잘 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면
네가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에게 옮기지 마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면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 걸 백 번 곰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마라.

- 중략 -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을 바친 엄마이지 않는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이 들지 않겠니?

아들아.
명절이나 어미 애비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되겠니?
네 생일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이
그날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들 잊은 적 없는데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 중략-

그러나 아들아.
네가 가정을 이룬 후 어미 아비를 이용하지 말아다오.
평생 너희 행복을 위해 애써온 부모다.
이제는 어미 에비가 좀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겠니?
너희 힘든 것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다오.
늙은 어미 애비 이제 좀 쉬면서 삶을 마감하게 해 다오.

-중략-

아들아.
우리가 원하는 건 너희들의 행복이란다.
그러나 너희는 늙은 어미 애비의 행복을 침해하지 말아다오.
손자 길러 달라고 말하지 말라.
너보다 더 귀하고 예쁜 손자이고 매일 보고 싶은 손자들이지만
늙어가는 나도 내 인생이 중요하더구나.
강요하거나 은근히 말하지 마라.
날 나쁜 시어미로 몰지 말아다오.

-하략-


이삼순 칼럼위원 기사 더보기

sslee@koje.ac.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거제시민을 위한 거리 낭만 버스킹 성료

거제시민을 위한‘거리 낭만 버스킹’이 지난달 30일 신현농협 본점 앞에서 오후 6시부터 두시간 공연을 마지막…

  1. 거제 둔덕 청정 미나리 첫 출하 판매
  2.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3. 거제 여성축구 첫 우승 ‘호연지기’

길따라칠백리

거제의 절경 쪽빛바다 버스’타고 누린다

거제시는 지난 여름부터 주요 명산과 관광지를 경유하는‘쪽빛바다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쪽빛바다 버스는…

  1. 바다와 맞닿은 섬 '비금도'
  2. [고성] ‘적멸보궁’ 서 ‘연꽃석물’ 발굴
  3. [산행일기] 비움을 밟고 오르다

일상에서

거제산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용으로 인기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거제에서 본격적으로 만감류가 수확되고 있다. 거제 특산…

  1.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 가을산행 어때요
  2. [산행일기] 물기 마르지 않은 단풍잎
  3. 분단의 아픔 간직한 ‘돌아오지 않는 다리’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