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세계를 당황하게 한 빨리빨리
외국의 어느 대 연주자가 한국의 음악학도를 보고 놀란 사연
작성 : 2013년 12월 02일(월) 11:12 가+가-
외국의 어느 대연주자가 한국에 와서 우리의 10대 초반 음악학도들을 보고 세 번 놀랐다고 했다.

어린 학생이 연주하겠다는 곡명이 그 대가는 스무 살이 넘어서야 겨우 손대기 시작한 엄청난 곡이라 처음 놀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운 곡을 너무나 잘 연주해 또 놀라고, 마지막으로 그 곡 보다 훨씬 쉬운 기초적인 곡을 시켜봤을 때 너무나 못해 또 한번 더 놀랐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조급증이 빚어낸 우리 예술계의 병폐이자 단면이다.

제프리 존스 전 주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그의 저서 <나는 한국인이 두렵다>에서 “한국사회는 무척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한국 사람들은 단지 그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할 뿐이다. 또한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처럼 변화에 대한 부담(두려움)이 적은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등 다른 나라에서는 5-10년을 족히 쓸 물건도 한국에서는 1-2년만 되면 골동품이 된다. 한국 사람들은 그만큼 변화에 익숙하며, 변화를 좋아하고 즐기기까지 한다.”고 느낌을 피력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모습들을 쉽게 보지 않는가?

. 자판기 컵 나오는 곳에 미리 손을 넣고 기다린다.
. 화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지퍼를 먼저 내린다.
. 삼겹살이 익기도 전에 집어 먹는다.
. 엘리베이트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 버튼을 누른다.
. 3분 컵 라면을 3분이 되기 전에 뚜껑 열고 먹어치운다.
. 웹사이트가 3초 안에 안 열리면 닫아버린다.
. 편의점 등에서 음료수를 먼저 마시고 계산한다.
. 시외버스를 탔을 때 도착 1-2분전에 일어서 있다.

3초의 여유

엘리베이트를 탔을때 닫기 버튼을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 모른다.

운전 중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경적을 울리지 말고 3초만 기다려 주자.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을지 모른다.

내 차 앞에 끼어드는 차가 있다면 3초만 기다리자.
그 사람의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전화 통화를 끝낸 후 3초만 기다렸다가 수화기를 놓자.
상대가 갑자기 추가할 내용이 생길지도 모르고, 냉정하게 끊은 나에게 나쁜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화낼 일이 보잘 것 없는 일은 아닌지…
이삼순 칼럼위원 기사 더보기

sslee@koje.ac.kr

많이 본 뉴스

정치의회

자치행정

조선경제

문화예술

이슈/기획

우리동네

거제시민을 위한 거리 낭만 버스킹 성료

거제시민을 위한‘거리 낭만 버스킹’이 지난달 30일 신현농협 본점 앞에서 오후 6시부터 두시간 공연을 마지막…

  1. 거제 둔덕 청정 미나리 첫 출하 판매
  2.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3. 거제 여성축구 첫 우승 ‘호연지기’

길따라칠백리

거제의 절경 쪽빛바다 버스’타고 누린다

거제시는 지난 여름부터 주요 명산과 관광지를 경유하는‘쪽빛바다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쪽빛바다 버스는…

  1. 바다와 맞닿은 섬 '비금도'
  2. [고성] ‘적멸보궁’ 서 ‘연꽃석물’ 발굴
  3. [산행일기] 비움을 밟고 오르다

일상에서

거제산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용으로 인기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으로 유명한 거제에서 본격적으로 만감류가 수확되고 있다. 거제 특산…

  1.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 가을산행 어때요
  2. [산행일기] 물기 마르지 않은 단풍잎
  3. 분단의 아픔 간직한 ‘돌아오지 않는 다리’

기사 목록

모닝뉴스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