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20여년간 기자생활을 해온 신기방 뉴스앤거제 편집국장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신국장은 오는 6.4지방선거 기초의원(거제시 기초의원 가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17일 오후 6시30분 거제시 고현동 공공청사 6층 강당에서 열린 신 국장의 지인 등 25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1시간 40여분간 진행됐다.

축사에 나선 유진오 전 새거제신문사 대표(전 경향신문 논설위원)는 “지난 20여년간 지역사회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 잡는 보도의 중심에 늘 신 기자가 있었다. 신 국장은 때론 매정할 정도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래서 신 기자는 진국이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 국장에게 “앞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철저한 기자 정신으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다면 반드시 성공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경근 명예교수는 “그동안 대학에서 유명한 방송언론계 제자들을 많이 길러 냈지만 신 기자는 결코 그들에 못지 않을 정도로 아주 쓸만하고 훌륭한 인재”라고 축사했다.

유진오 전 새거제신문 사장, 김경근 명예교수, 고영화 선생, 김성호 교수(사진 좌측부터)

그는 또 “이런 좋은 재목을 가진 거제시민들이 앞으로 탁월한 선택을 해 그의 능력을 다시한번 발휘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고전연구가 고영화씨는 “내가 사랑하는 친구 신기방은 늘 정의로왔고 거제를 사랑하고 거제의 앞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진정한 거제인이다”고 자랑했다.

출간사를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컨텐츠학과 김성호 교수(예나루출판사 대표)는 "책 출간과정에서 그에게서 인품의 깊이를 보았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지역신문에 몸 담고 있는 후배기자들에게 자신의 기자생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담론집을 헌정했다.

신 국장은 “지난 1989년 거제 지역언론이 최초로 탄생해 1991년부터 수습기자로 첫발을 내 디뎠다”고 회고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지역언론의 기틀을 세우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후배들은 선배들이 노력해 온 이런 개척의 역사를 명심하고 훌륭한 기자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NN 정현미 아나운서와 가진 북 토크쇼에서 “20여년의 기자생활을 접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온 지난 삶을 정리한다는 맘으로 책을 펴냈다. 지역신문에서 수습기자부터 신문사 사장까지 다해 봤으니 이제는 내려가야 할 때인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과 열정을 새로운 분야에 쏟아붓고 싶다”며 앞으로 각오를 다졌다.

사회를 맡은 KNN 정현미 아나운서와 대담중인 신 국장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약자에게는 약하고 강자에게 강한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저의 단점은 정에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또 물욕에 어두워 한없이 남에게 퍼주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보니 어렵게 살았다. 이런 점이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정당공천과 관련 “기초의원 무공천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이었다. 그런데도 현실은 어떻느냐. 당장 선거가 코 앞인데 아직 선거구도 제대로 획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 역시 중앙정치의 폐해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함몰돼 제대로 된 ‘자치’가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을 짧지만 강하게 비판했다.

신 국장의 담론집 ‘거제,희망을 품다’는 총 6단락으로 구성, 1장에는 지난 삶을 담담하게 엮은 라이프 스토리로, 2장에는 소외도니ㅐ 이웃과 생활주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휴머니티, 3장은 신 국장이 쓴 칼럼 중 일부에 각주를 달아 그대로 옮겼다. 5장은 지역 주요인사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발췌, 정리했으며, 6장에서는 거제의 미래를 고민한 기획기사를 현 시점에서 재구성해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