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추진 발표가 선거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권 시장의 공약사업인데다 새누리당 공천을 앞둔 시점이어서 당내 경선후보들의 신경이 날카롭다.

현재 새누리당내 공천경쟁은 권민호 현시장과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 황영석 박근혜 선대위 특보 등 4파전이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17일부터 23일까지 후보자에 대한 서류심사, 면접, 현지 실태조사(지역여론수렴)를 거쳐 당선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기여도 등 종합적인 심사를 실시하고 면접은 후보자 전체에 대해 개별 또는 집단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선지역과 후보자 선정은 오는 30일까지 확정한 뒤, 1차 경선은 오는 31~4월 6일까지, 2차 경선은 4월 7일~13일까지, 3차 경선은 4월 14~20일까지 단계적으로 실시, 4월말까지는 공천을 완료하기로 한 상태여서 새누리당 공천신청자들은 시민들의 여론 추이에 촉각이 서있다.

거제지역 현안으로는 ▲고현항 재개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및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구축 ▲지세포 해양레포츠타운 조성 ▲장목관광단지의 정상화 방안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이 있다.

이 중 선거쟁점화된 대표적인 사업이 ‘고현항 재개발’ 과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건이다.

고현항 재개발은 민심과 동떨어진 행정의 일방통행을 시민단체와 언론이 문제 삼고 있고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예정부지인 사곡만을 두고 적지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쟁점화 시키고 있다.

정부의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추진을 발표는 공교롭게 선거라는 미묘한 시기와 맞 물렸다. 권 시장은 쾌재를, 다른 후보들은 탄식하고 있다.

거제시민들은 거제시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발전방향이 조선업(조선해양플랜트 도시)과 관광산업(명품관광도시)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번 정부발표는 조선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공약을 내걸었던 권 시장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발표가 선거전에 불공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화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이슈화가 되고 있는 특화산단 확정에 대한 시정조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발표한 지역특화산업단지는 앞으로 LH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타당성 분석을 거쳐 타당성이 높은 지역은 올해 안으로 국가산단으로 선정하며, 나머지 지역은 기업수요의 범위 내에서 지자체가 추진하는 일반산단으로 조성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 확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특화산단 확정에 대한 정식 입장표면으로 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알리며 혼란을 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려야 한다. 시청에서부터 허위사실이 기재되어있는 현수막 설치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며 지역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현수막과 관련 거제시 선관위에 공식 시정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경남투데이에 1면에 ‘특화산단확정 권시장 공천 파란불’ 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1면에 게재된 것 과 관련, 언론의 중립성을 유지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가장 중요한 ‘공천 파란불’이라는 단어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단어로 언론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고 선관위에 고발했다.

정부의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지원특화산업단지 추진 발표에 따른 거제시의 환영 현수막과 언론의 일부보도가 권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타 후보군들에게 불공정한 여론몰이로 비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