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거제시장 후보 공천방식이 무작위 시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결정됐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잠정 연기됐던 경선일정도 다시 잡혔다.

새누리당 거제시당협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거제시장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28일까지 연장, 29일 당내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누리당 경선여론조사가 경선인단(당원 + 시민)이 아닌 무작위로 진행되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유권자들의 역선택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선택이란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지지층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본선 경쟁력이 뒤처지는 상대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역선택을 위해 상대진영의 지지자들은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상대편 후보의 지지율을 주목한다.

상대편 후보 가운데 가장 강한 강적을 먼저 예선에서 걸러내 본선에서 제대로 붙어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선택을 한 표가 특정인에게 쏠리지 않고 분산된다는 점에서 실제 투표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망도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 ‘역선택’ 도 우려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지지정당을 확인한 후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라 경선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역선택은 일어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경쟁 진영 지지자들이 지지정당을 숨기고 역선택 한 표를 특정후보에게 쏠리게 유도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론적으로는 경선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역선택을 가려내기 위한 질문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