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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농구대 … 고현중 참사 안타까운 죽음
작성 : 2018년 10월 10일(수) 10:59 가+가-

쓰러진 농구대

지난 9일 낮 많은 중학생들이 거제 고현중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8일 낮 넘어지는 농구대에 머리를 다쳐 사망한 이 학교 2학년 A(14)군을 기리기 위해서다.

사고가 난 농구대는 지난 8일 불어닥친 태풍 콩레이로 넘어져 있던 것을 학교 측이 바로 세웠다.

학생들은 농구대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경고문이나 사용중지 등을 알리는 후속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A군은 위쪽으로 휜 링을 바로잡기 위해 친구의 어깨를 빌려 링에 매달렸다가 농구골대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골대에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A군 친구들이 농구골대를 지지하면서 버텼고 교사들이 현장을 통제하며 보건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A군은 숨졌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이번 사고가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태풍때문에 넘어진 골대를 안전장치없이 그대로 방치했고, 사고가 발생한 후 보건교사가 와서야 심패소생술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거제 고현중은 10일 오전부터 전교생을 상대로 심리치료 등 사고후유증 수습에 나섰다 .

독서시간인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숨진 A군에 대한 애도와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1교시부터는 A군의 반에 전문상담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5~6교시는 거제교육지원청 wee클래스 상담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심리치료를 계획중이다.

학교관계자는 "사고로 학생들이 받았을 충격을 생각만해도 가슴이 아프다"며 "최대한 학생들의 마음에 생긴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사고현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내 아이도 중학생이고 해서 사고소식을 듣고 현장에 왔다"며 "이번 사고는 어른들의 안일함이 불러온 참사라고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는 교내 CCTV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조형록 기자 기사 더보기

whwndru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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