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실련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사태 기자회견
작성 : 2024년 11월 22일(금) 21:46 가+가-

기자회견 모습.
거제경실련이 22일 오전 10시30분 한화오션 서문 앞에서 이 회사 하청노동자들의 단식농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하청노동자 단식농성, 한화오션의 헌법적이고 인도적인 접근을 촉구합니다.
거제경실련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들의 단식투쟁과 노숙농성에 대해 깊은 연대의 마음과 함께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한화오션이 농성을 위한 천막 설치를 막고, 전기 연결을 불허하는 등 비인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단식농성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은 2024년 단체교섭의 연내 타결을 위해 상시적 노동조합 활동으로써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한화오션은 이를 방해하는 모습입니다. 농성은 헌법이 보장하는 파업권과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러한 활동을 가로막음으로써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활동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이러한 권리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가 어떻게 선진국이랄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회사는 미래를 지향하는 회사라고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포함해서 노동기본권을 존중하는 것이 한화오션 경영진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에 거제경실련은 한화오션에 다음과 같이 인도적 노사관계와 글로벌 리더십 행사를 요청합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농성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십시오.
- 한화오션 직원인 하청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과 파업권을 존중한다면, 농성 천막 설치를 허용하고 전기 연결을 제공하여 단식농성자들이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그나마 안전하게 농성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십시오. 이는 최소한의 인도적 요구입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주십시오.
- 협력업체 기성금 돌려막기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주체적으로 마련하여, 노동자들이 삶이 위협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하청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은 개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서 생계와 생존에 직접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한화오션은 체불임금 구조분석이라는 장막 뒤에 앉아 사태를 방관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한화오션 가족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대화하십시오.
- 그동안 협력업체와 조선하청지회의 임단협 대립이 격화될 때마다 늘 한화오션이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 왔습니다.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존중하고 하청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배척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정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상생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한화오션의 책무입니다.
조선소는 거제를 지탱하고, 하청노동자는 조선소를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거제시민의 딸•아들이고 부모입니다. 거제시민은 하청노동자들의 위험천만한 투쟁을 넋 놓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번 사태가 단식농성을 통해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한화오션이 그에 걸맞은 지도력으로 하청노동자와의 대화를 통해 22년 51일 파업이 낳은 지역사회의 상처가 재현되지 않도록 대승적 조치를 기대합니다.
2024년 11월 22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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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하청노동자 단식농성, 한화오션의 헌법적이고 인도적인 접근을 촉구합니다.
거제경실련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하청노동자들의 단식투쟁과 노숙농성에 대해 깊은 연대의 마음과 함께 현재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한화오션이 농성을 위한 천막 설치를 막고, 전기 연결을 불허하는 등 비인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단식농성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하청노동자들은 2024년 단체교섭의 연내 타결을 위해 상시적 노동조합 활동으로써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한화오션은 이를 방해하는 모습입니다. 농성은 헌법이 보장하는 파업권과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며,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한화오션은 이러한 활동을 가로막음으로써 노동자의 기본권과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활동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이러한 권리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가 어떻게 선진국이랄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회사는 미래를 지향하는 회사라고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하청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포함해서 노동기본권을 존중하는 것이 한화오션 경영진의 자부심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에 거제경실련은 한화오션에 다음과 같이 인도적 노사관계와 글로벌 리더십 행사를 요청합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농성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십시오.
- 한화오션 직원인 하청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과 파업권을 존중한다면, 농성 천막 설치를 허용하고 전기 연결을 제공하여 단식농성자들이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그나마 안전하게 농성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십시오. 이는 최소한의 인도적 요구입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주십시오.
- 협력업체 기성금 돌려막기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주체적으로 마련하여, 노동자들이 삶이 위협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하청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은 개개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서 생계와 생존에 직접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한화오션은 체불임금 구조분석이라는 장막 뒤에 앉아 사태를 방관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하나, 한화오션은 한화오션 가족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대화하십시오.
- 그동안 협력업체와 조선하청지회의 임단협 대립이 격화될 때마다 늘 한화오션이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 왔습니다. 2024년 단체교섭 타결을 위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존중하고 하청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주십시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배척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정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상생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는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한화오션의 책무입니다.
조선소는 거제를 지탱하고, 하청노동자는 조선소를 지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은 거제시민의 딸•아들이고 부모입니다. 거제시민은 하청노동자들의 위험천만한 투쟁을 넋 놓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번 사태가 단식농성을 통해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한화오션이 그에 걸맞은 지도력으로 하청노동자와의 대화를 통해 22년 51일 파업이 낳은 지역사회의 상처가 재현되지 않도록 대승적 조치를 기대합니다.
2024년 11월 22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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