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상공회의소는 변광용 거제시장이 제안한 양대 조선소(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지역상생기금 조성 방안에 대해 지역 경제인들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우리 상공회의소는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원칙에 깊이 공감합니다. 조선업은 거제시 경제의 중심축이며, 지역사회는 조선업의 흥망과 함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눠왔습니다.
상생과 동반성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둘째, 그러나 이번 지역상생기금 제안은 충분한 사전 협의와 사회적 공감대 없이 발표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기업의 자율성과 경영 판단을 존중해야 하며, 대규모 출연금 요청은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입니다.
특히, 조선업계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과 구조적 위기를 안고 있는 상황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일방적인 부담 전가는
오히려 기업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업과 지자체, 시민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구조 속에서 지속가능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거버넌스 구축과 투명한 절차, 실효성 있는 사업 계획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넷째, 거제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이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소통의 가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조선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거제상공회의소는 변광용 시장께서 제안한 뜻을 존중하면서도, 보다 열린 소통과 신중한 접근, 그리고 지역사회 전반의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가길 기대합니다.

2025년 4월 30일
거제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