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6대 총선 민국당 후보로 출마해 김기춘 의원과 2천729표라는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의 행보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전 서장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이번 5.31 거제시장선거에 모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나돌아 김 전 서장 행보가 ‘태풍의 눈’ 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 서장의 거제시장 선거를 통한 정치적 재기설은 “모 정당이 김 전 서장을 거제시장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는 입소문에서 비롯됐다.
관련정당은 “이미 후보가 내정된 상태에서 거론될 성질이 아니다. 당내에서도 논의된 적이 없는 낭설”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서장은 “나도 이제서야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고 해금사실을 알았다. 그동안이 고난의 세월, 눈물의 세월이었다면 지금부터 다 씻고 거제시민과 국가를 위해 처음부터 펼치려고 했던 계획을 준비해 나가고 싶다” 고 밝혔다.

<모닝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전에는 가고 싶어도 연락하고 싶어도 정치적 족쇄 때문에 말과 행동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제는 자주 내려가 많은 것을 의논하고 거제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5.31 지방선거에서의 시장출마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서장은 지난해까지 창신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경찰행정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했으며 올 신학기부터 경기대학 출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서장은 총선 후 거제경찰서장 재직당시 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정치적 음모론’ 을 주장했으나 지난 2003년 2월 28일 대법원으로부터 원심인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판결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