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의원이 한나라당 거제시장 공천희망자들을 16일 오전 당사로 불러들였다.
김 의원은 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에게 도당이 정한 당내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페어플레이를 당부했고 공천탈락자들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시장경선 희망자 7명 모두 찬성했으며 “각서라도 쓰겠다” 는 분위기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이례적으로 지역신문 편집국장들을 당사로 초청,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희망자들 가운데 6명은 탈락하게 되는데 이들 모두 선대위 부 본부장을 맡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거제의 정치문화, 경선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공천방식은 경남도당 공천위원회의 기준에 따를 것이며 5.31일까지는 공천희망자들과 어떠한 개인적인 면접이나 단독면접은 갖지 않겠다. 야박하다거나 섭섭히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이런일로 얘기꺼리가 되고 싶지 않다” 며 공천은 당원과 거제시민의 몫임을 시사했다.

“공천과정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나오게 된다.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관리에게 관운이 있듯이 정치인에게도 정운이 있는데 아직 기회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당이나 공천기관을 원망하는 대신 4년 후를 기약하는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공천신청자 모두 지도자 답게 처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공천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경남도당의 요청도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방하는 것 은 안되겠지만 언론을 통해 공천희망자가 객관적 사실의 검증대상이 된다면 공천에 반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라며 유권자가 변하지 않으면 정치풍토도 변하지 않는다” 며 올바른 유권자의 선택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오후에는 한나라당 경선을 희망하는 광역의원 시의원후보 60여명도 당사에 불러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이자리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현직 시의원들과 여성비례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대부분이 참여했다.

사진/거제중앙신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