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현씨가 오는 5.31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설계현씨는 27일 ‘5.31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통해 자신의 출마배경을 털어놨다. 설씨는 지방선거의 정당공천반대 입장과 함께 자신과 정치적 견해와 논리와 견해를 달리하는 힘 있는 사람들의 뭇매를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설계현 거제시장 무소속출마예정자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이 중앙정치의 종속적 낙점식 서열로 획일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아름드리목공예 대표인 설계현씨는 1955년생이며 현재 효민아이디어산업 대표로 활동 중이다. 병역은 육군일병 만기제대. 경상남도 자원봉사협의회장직을 맡고 있다.

5.31일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

양극화되어가는 사회에서 불우한 우리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저가 존재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면서 20여년을 자원봉사의 외길만을 고집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혼란스러운 정치현실은 우리지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통해서 꿈과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희망과 자존심은 상관없이 중앙정치의 편견과 논리에 지배되고 길들려져 가는 오늘의 지방자치제를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양심의 채찍질속에 더 이상 말문을 닫고 벙어리가 되어서만은 안 되겠기에 부족한 저가 지방선거의 정당공천반대라는 이유 있는 항변을 하면서 무소속으로 거제시장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의 기본에 충실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또한 지방자치제는 지역의 특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중앙정치의 통제 속에서 지도자들의 다양성은 무시되면서 낙점의 서열로 획일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제는 중앙정치에 계열화되어 그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무보수의 기초의원직마저 정당공천으로 통제 시키는 현실에서 많은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으며 비관과 무관심으로 지방자치제의 본질에 실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제의 기초의원을 전문성을 전재로 하여 년 간 수천만 원의 유급직으로 바꾼다고 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기초의원직에 등용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한 년 간 십 수억 원이나 될 그 예산을 중앙예산의 지원 없이 우리 거제시민의 혈세로 부담시키는 것이 지방자치제의 발전이라고 설명한다면 이에 동의할 시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사회는 경제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자연은 무차별하게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면서 다수시민이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집들은 남아도는데도 아파트단지는 자꾸 늘어가고 있으며 선출된 일부 단체장들은 임기를 다 체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지방자치제를 책임져야할 사람들은 자신의 소신보다도 정치사항에 따라 시정을 구상하고 있으며 또한 경제발전을 전제로 하는 지역개발은 시민의 생활과 상관없이 이익권자의 논리로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과연 지방자치제는 누구를 위한 제도이고 또한 무엇을 위한 제도인지 시민들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우리사회는 참으로 잘못 가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은 뒤로 밀리면서 중앙정치의 세력 확장을 위한 종속적 관계로 길들려지는 이러한 지방자치제도를 우리는 우리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까? 그리고 아이들은 우리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이며 먼 훗날 그들은 우리세대를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지방자치제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후배들이나 커오는 우리 아이들이 중앙 혹은 지방정치에 입문 할 때쯤에는 정치에 대한 학문적지식보다도 줄서기의 요령에 정치생명을 걸면서 모두가 힘 있는 중앙정치에 순종하며 길들려져 갈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도 우리사회에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바른말을 오래 감추다보면 거짓말이 바른말로 둔갑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지도자들은 이렇게 잘못되어가는 정치에 당당하고 올바른 비판의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정당공천의 무임승차를 통한 정치참여에만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지도층의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책임은 외면하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혼신을 다하고 또한 양심과 자존심은 비켜가면서도 기회를 포착하려는 그런 사람들을 사회지도자로 인정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이 우리시민이라면 이제는 그 책임을 우리시민이 져야 할 때입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변해야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그리고 행동이 바뀔 때라야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꿈을 심어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자녀들이 정정당당히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먼저 변해야합니다.

저 설계현 이가 이번지방선거에 출마한 것은 훗날 우리아이들에게“그래도 부당한일에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온 부모들도 더러 있었다.”고 이야기해야겠다는 시기적으로 절박한 심정과 자원봉사 지도자로서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시민의 길을 걸으면서 지방자치선거에 중앙정당개입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이번지방선거의 출마와 함께 또 다른 시련에 도전하면서 저의 논리와 견해를 달리하는 힘 있는 사람들의 뭇매를 감당하고자합니다. 저가 감당해야할 그 뭇매의 고통이 우리시민의 삶에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거제시민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용기 있는 행동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