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19일 거제시장, 기초의원 가.나.다.라 선거구 등 총 5명의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 여성이 나서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에 의한 지방자치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19일(일) 오후 2시 변성준 시장후보, 가 선거구 이상문, 나 선거구 김계화, 다 선거구 이행규, 라 선거구 한기수 후보 등 총 5명이 5.31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개정선거법에 의해 민주노동당 모든 후보들은 기호 4번이 된다.

후보 등록에 앞서 후보들은 “지난 10년 동안 지방정치를 주무르며 주민 위에 군림해 온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자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며 “일하는 사람들의 참여와 평등, 복지․생태의 가치가 공존하는 거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주민참여기본조례 제정 및 참여예산제 도입을 통한 ‘참여거제’, 비정규직 노동자, 농․어민, 영세상인과 여성,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서민들이 노동, 주거, 교육, 문화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는 ‘평등거제’, 예산편성과 지역행정에 있어 사회복지중심성 확보와 보육, 교육시설의 국․공립화와 노인요양원 설립,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치 등 ‘복지거제’, 환경을 파괴하는 대형개발사업의 재검토 및 백지화와 친환경정책 등 ‘환경거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조선 매각 등 조선산업의 활성화와 관광거제의 상을 통해 거제의 경제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또 이번 지방선거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이전투구장이 아닌 진정한 지방자치를 일구는 정책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거제에서 진보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결의했다.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2006년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등록할 것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 동안 지방정치를 주무르며 주민 위에 군림해 온 보수정치를 심판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감사원의 발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부정부패와 예산낭비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지방권력은 지역토호와 보수정당의 손아귀에 놓여 있고 대다수 노동자, 서민들은 철저히 배제되어 왔습니다. 그 속에서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와 자치’를 통한 민주주의 확대로서의 지방자치는 오히려 후퇴를 거듭해 왔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노무현정권 심판을, 열린우리당은 지방권력 교체를 내걸고 이번 선거를 대선전초전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앙정치의 실험장으로서 지방선거를 이용하는 거대양당의 구태정치로 인해 지방자치의 본 의미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민주노동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노동자, 서민이 주인되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참여와 평등, 복지 ․ 생태의 가치가 공존하는 거제를 만들겠습니다.

거제의 주인은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 서민들이며 거제시의 모든 정책과 행정은 소수의 정치인과 지역유지가 아닌 아래로부터 거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거제시 경제성장의 성과는 거제시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나눠져야 합니다. 이는 공공성을 철학으로 하는 시장 및 기초의원들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사유화의 논리가 아니라 교육, 보건의료, 환경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서 공공성의 확대가 있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주민참여기본조례 제정 및 참여예산제 도입으로 시민들에 의한 참여를 보장할 것입니다. 일방적 행정집행을 견제하고 자치협의제도를 구축해 예산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내고 시의회 주민모니터링 활성화를 통해 일하는 시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차별을 받으면서도 극심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 농․어민, 영세상인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거제를 만들겠습니다.

복지, 교육, 문화, 환경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 차별철폐, 거제시 비정규직 센터 설립 및 여성고용지원네트워크, 장애인고용지원센터 설립 등으로 비정규직 없는 지역, 여성․장애인․노인 등이 노동으로 평등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쟁력있는 농산물 육성, 농산물유통체계 개선 및 지역 농산물 판매 연합체제 구축과 어업용 면세유류 공급대상 확대 및 면세유 가격 인하로 농민과 어민의 생존권을 지켜내겠습니다.

예산편성과 지역행정에 있어 사회복지 중심성을 확보하고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보육, 교육시설의 국․공립화 추진과 시 차원의 각종 정책에 대한 성별영향평가제 도입을 통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진출을 확대하겠습니다. 노인요양원 설립, 재가복지시설 확충, 경로당을 노인문화센터로 전환해 노인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치, 활동보조인제도 도입 등으로 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거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는 교육,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대형개발사업의 재검토 및 백지화를 추진하고 개발위주의 수자원 정책을 폐지하겠습니다. 교육경비보조금 확충으로 지역무상교육을 실현하고 방과후 아동청소년 활동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조선산업의 발전과 관광정책 개발은 거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선산업은 거제시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선산업의 발전은 거제의 발전의 든든한 초석이며 우리는 조선산업이 최대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대우조선의 매각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희생이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매각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지역을 동시에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관광산업육성은 구호로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미흡한 관광인프라의 구축과 농어촌 체험관광 마을 조성, 지역 특색에 맞춘 관광개발 등으로 관광도시 거제의 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후보로 등록하는 저희는 노동자, 여성, 거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서민입니다.

노동자, 서민, 여성이 중심이 되는 정치는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노동자, 서민, 여성이 정치의 주인이 나설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저희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주변의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서민들이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 대다수 서민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 나가려고 합니다. 개발보다 개발로 얻어진 이익이 노동자, 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믿음으로, 노동자,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소외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입니다.

거제에서 진보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저희들은 양극화 해소를 외치면서 정작 양극화의 주범인 비정규직을 확산하는데 주저없이 손을 맞잡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비판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가 두 당의 이전투구장이 아닌 진정한 지방자치를 일구는 장으로 기능하도록 정책선거를 해 나갈 것입니다. 선거 때마다 선심성 개발공약의 남발과 정책보다 지역감정에 의존해 온 보수정당들과 차별화된 정책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거제에 발딛게 하고 서민들이 잘 사는 거제, 평등과 복지, 생태가 어우러진 거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