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경쟁이 본격화됐다. 지역정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치는 쪽이 실패한다 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후보들의 여론몰이도 본격화되고 있다. 도당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 진행되기 전까지 두 사람의 후보가 개인적인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말도 다르다. 윤영 후보는 “두 사람이 합의했다” 고 했지만 김한겸 후보는 “여론조사로 경선하는 것 외는 합의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후보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개인적인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선에 참여했던 후보군들의 합종연횡도 표면화되는 등 한나라당 거제시장 공천과정이 안개정국으로 휩싸이고 있다.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윤영후보도 민심의 현장으로 뛰어들었고 김한겸 시장도 하부행정기관 방문을 통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김한겸 시장이 시민여론조사 경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힌 기자회견은 윤영 후보가 당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힌지 하룻만이다 . 경선결과에 승복하며 깨끗하고 모범적인 경선을 치루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장은 실질적인 세 과시의 자리였다.

거제시청 브리핑룸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는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경선에 도전했던 김찬경 거제사회교육원장과 김광용 동국대 겸임교수가 참석, 김 시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김한겸 후보는 회견문에서 “저에게 지지의사를 밝혀주신 윤종만 의장, 문경춘 후보, 김광용 교수, 김찬경 원장에게 감사한다” 는 말로 여론몰이와 세과시를 위한 깃대를 올렸으며 당헌 당규를 문제삼았던 6명의 연명건의가 사실상의 연대였다는 사실도 공식화했다.

김 시장은 이들의 지지는 “경선과정에서 자신을 돕는 것과 무소속으로 거제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 까지” 라고 답했다.
김한겸 후보는 “윤성기 축협장과의 연대가 가능하느냐”는 요지의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서운한 감 있겠지만 윤 후보를 존경한다. 내가 시장공천을 받으면 무소속 출마를 접을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영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거제시정을 ‘무소신 무원칙 행정’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김한겸 후보는 “경쟁상대인 윤영 후보를 평가해 달라” 는 질문에 덕장과 참모형 시장론을 펴며 역공했다.

“윤영 후보는 거제시장을 할 만한 인물” 이라고 운을 땐 김 후보는 “복잡한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거제시장은 덕장형이 바람직 한데 윤영 후보는 포용력 있는 덕장형이 아니라 꾸짖고 질책하는 참모형인 것 같다”며 자신을 ‘한신’ 에 윤영 후보를 ‘유방’에 견주었다.

그는 또 “거제시 부시장을 지내면서 거제시장이 해온 일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점에서 실망했다”며 재 반격을 가했다.

김한겸 후보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당헌 당규를 거론, 6명이 연대서명한 것에 대해 향후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겠느냐” 는 질문에는 “경선결과와는 상관없다. 당헌 당규에 대한 건의서는 중앙당에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그러나 “거제시민에게 봉사할 거제시장이 되겠다” 며 한나라당 후보경선에 나선 인사들이 당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경쟁후보를 지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 지망생들의 모습인지에 대한 논란은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당헌, 당규에 대한 논란이 당에 대한 처분을 구하는 문제인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명분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