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예비후보등록을 철회하기에 앞서 시민과 당원들에게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영 후보는 “지난 2003년의 실패에 이어 또다시 선거에 참여하지도 못함에 어찌 아쉬움과 회한이 없겠습니까”라며 입을 뗀 뒤 “공천경쟁 실패는 결국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알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많은 시민과 택시기사, 삼성과 대우의 노동자, 한나라당 당원, 네티즌들에게 끝 모르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준데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어 “거제의 미래와 시민의 이익을 위하기 보다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거대한 세력 앞에서 정의와 선함의 작은 싹이 난도질 당하는 통한의 아픔도 느꼈다”며 “이 또한 하늘의 뜻이라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허물 많은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이번 시장선거 출마의 꿈은 접으나 거제에 대한 꿈과 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거제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거제시장 예비후보등록을 철회하며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자로서 등록을 철회하기에 앞서 거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거제시민과 한나라당 당원동지들의 수많은 지지와 성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공천경쟁에서 실패하였습니다. 지난 2003년의 실패에 이어 또다시 선거에 참여하지도 못함에 어찌 아쉬움과 회한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공천경쟁실패는 결국 저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알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저와 최종 경쟁한 김한겸 후보에게 다함없는 축하를 보내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지난 2003년 거제시장 보궐선거에서 낙선하고 7평짜리 원룸을 얻어 생활하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깨닫기 위해 구석구석을 다녔습니다. 많은 시민을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과 소망이 무엇인지도 들었습니다.

그간의 제가 걸어온 길과 전혀 다른 길을 경험 하면서 인간세상의 새로움에 눈뜨기도 하고 앞을 턱턱 막는 절벽에 고통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였습니다. 거제시의 현재와 미래에 전혀 무관심한 시민이 많음에 놀라기도 하고, 현재와 미래에 절망하는 시민도 많음에 용솟음치는 사명감으로 전율하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저는 다시 실패하였습니다. 저의 끝이 없는 부족함이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 했는가 봅니다. 시민여러분께 저의 부족함에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 허물 많은 저를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 많은 시민여러분, 이름도 모르는 많은 택시기사님들, 삼성과 대우의 많은 근로자들, 한나라당 당원동지들, 저의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끝 모르는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저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고통과 좌절만을 안겨주어야 하는 저 자신이 고통스럽고 죄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여론조사에 승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합니다. 정치도 선(善)이라는 믿음 속에서 깨끗한 길을 걷고자 하는 저에게 많은 도전이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저의 삼촌이 지리산 빨치산 대장이 되는가하면, 저의 영국버밍햄 대학의 국제정치학 석사가 위조라는 중상모략에 앞장서는 지도층세력이 있지 않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서도 앞서가는 후보를 발목잡고자하는 위선과 불의의 집단서명이 나타나질 않나, 남의 집안싸움에 끼어들어 이러니저러니 변론을 일삼는 철없는 율사가 나오질 않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코미디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윤영을 무소속 후보에 넣어 여론조사를 함으로써 윤영을 영원히 매장시키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거제의 미래와 시민의 이익을 위하기보다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지키고자 하는 거대한 불의와 악함의 음모 속에서 정의와 선함의 작은 싹이 난도질당하는 통한의 아픔을 느낍니다. 허나, 이 또한 하늘의 깊은 뜻이라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허물 많은 인간의 도리요 의무라고 생각 합니다.

위대한 거제 시민 여러분! 저는 시민여러분의 뜻에 겸허히 순종하고 제가 한 약속에 따라 이번 5․31 지방선거 출마의 꿈을 접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거제에 대한 저의 꿈과 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여러분의 위대함으로 위대한 거제를 지켜야합니다. 거제의 미래를 지켜야합니다.

거제의 시의원, 도의원, 거제시장, 국회의원은 거제의 얼굴입니다. 거제의 얼굴은 또한 시민여러분의 얼굴인 것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민여러분의 얼굴이 지혜와 선함과 의로움으로 빛나는 얼굴이기를 소망합니다. 따라서 지혜롭고 선하고 의롭고 열정을 갖춘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갈망합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번 5.31 지방선거에 모두 참여하셔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훌륭한 도시를 창조할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한나라당 거제시장후보로 선출된 김한겸 후보에게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한나라당 당원동지 여러분의 단결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4월 19일
한나라당 거제시장 예비후보
전 거제시 부시장 윤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