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 터 중금속 오염문제를 도정질문한 김해연의원(거제2)이 장쾌한 장외홈런을 날렸다.
거제시민의 높은 애정도를 과시하고 있는 김해연의원, ‘역시 김 의원’ 이라는 수식어가 나온다.

첫 도정질문에서 김 의원은 부인과 함께 작업한 파워포인트를 동원했다.
첫 도정질문이 끝나자 김의원에 대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도정질문을 마친 다음날 <경남도민일보>는 “제8대 경남도의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열린 도정질문에서도 마산의 옛 한국철강 터 문제가 ‘뜨거운 감자’ 가 됐다.
12일 열린 도정질문에서는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김의원의 질문내용을 3면 절반 가까이 할해했다.

‘한철’ 터와 관련한 도정질문은 12일 공중파인 KBS와 MBC 7시, 9시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고 다음날까지 주요뉴스가 됐다.

김 의원은 <모닝뉴스>에 “워낙 중요한 사안이되다 보니 관심이 쏠렸던 것 같다. 도정질문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로부터 마산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나는 일하는 의원이 되기 원한다” 고 말했다.

도내에서 낭비되는 수돗물이 연간 800억원이나 된다는 질문도 마찬가지였다.
도내에서 낭비되는 수돗물은 <동아일보>가 김 의원의 도정질문을 빌어 보도하면서 역시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의 특출한 의정활동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상수도 누수율 문제는 13일과 15일 김의원의 인터뷰와 함께 KBS 라디오 전파를 탔다.

김 의원의 이날 도정질문 가운데 지역현안은 ‘한철’ 덕에 빛이 바랬다.
하지만 거제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도 1018호선 문제다. 국도 1018호선 중 장목-하청-연초-고현으로 연결되는 이 도로는 최근 조선협력업체 등 이지역의 산업물동량을 책임지는 중요한 길목이지만 편도차선이어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번 회기동안 서면질문답변을 통해 경남도가 추진 중인 국도 5호선 개설계획관련 노선도와 향후일정, 1018호선 연초-장목구간 개설계획 등에 대한 답변을 얻어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당초 장목까지 계획했던 경남도의 국도5호선 연장을 마산시 현동에서 거제시 남부면(60㎞)까지로 변경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한 것과 연초-장목간 1018호선은 548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이후부터 연차별 개설을 추진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의원의 도의원 생활은 어떨까.
원래 부지런한 의원이지만 ‘두집살림’ 이 쉽지않다고 고백한다.
김 의원의 승용차안에는 항상 옷가지가 준비돼있다. 웬만한 서류도 혹시 몰라 실려있다. 달리는 사무실이 된 셈이다.

의회직원들과 경비보기가 민망해 밤 12쯤 도의회를 나선다는 김 의원, “친구집에서 기숙을 하기도 했는데 제수씨 보기가 민망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다” “창원시내 여관비가 4만원인데 지낼만하다. 변두리는 2만5천원도 받는다”... 넉살도 늘었다.

김 의원이 크리스찬 이기도 하지만 술과 담배는 일체 하지 않는다.
또 창원에는 절대로 숙소를 마련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어떤 경로든지 의원으로서의 책임감을 잃지 않고 의원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한 삶” 이라고 정치인으로서의 우선순위를 밝히는 김해연 의원, 거제시의회 의원으로 있을때도 새벽시장을 돌며 서민들에게 즐겨 귀동냥을 했던 김 의원의 근성(?)이 도의회에서 다시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한 정치인의 인생목표가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의 자리에 앉자 보는 것이라면 더 이상 유권자의 미래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