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 지방선거 때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유권자에게 전달했거나 금품을 받은 주부 12명에게 무더기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내려졌다.

20일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형사1부(재판장 최인석 지원장)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거제시 시의원 라 선거구 출마자로부터 받은 현금을 다른 주부들에게 전달한 주부 정모(3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정씨로부터 10여만원씩의 돈을 받은 김모(33), 이모(28)씨 등 주부 11명에게는 벌금 100만~150만원씩을 선고했다.

정씨는 지난 5월 10일 시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윤모(49.낙선)씨 측으로부터 1백20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씨 등 주부 11은 정씨로부터 윤씨 지지명목으로 10만원씩을 받거나 받아서 돌려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돈으로 표를 살려고 하는 행위는 가장 죄질이 나쁘며 돈을 전달했거나 받은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