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 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밀양시의회가 관광성 해외연수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한데 이어 이달들어 구리시의회, 울릉군 의회가 해외연수비용을 반납하고 일정을 취소했다.

밀양시의회는 해외연수 일정 중 80%정도가 업무와 무관한 관광성 외유라는데 주목, 해외여행비용 2천280만원 전액을 반납했다.

구리시의회도 지난 18일 의원들의 해외여행여비를 지역사회복지시책에 사용하라며 해외연수를 포기했다.
울릉군의회도 최근 북핵문제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 상공인, 농.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동참하기 위해 해외연수비를 절감키로 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밖에도 칠곡군, 부산시 북구 의원들도 해외연수비 수 천여만원을 지역숙원사업비로 돌려 지역민들로부터 모범의회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당공천제 도입, 그리고 올해부터 시행하는 주민소송제도에 따라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도 관광성 외유가 아니라 질 높은 해외연수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광주지역 기초의원 8명이 외유성 해외연수 거부를 결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가 ‘관광연수’ 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둘러보며 견문을 넓히는 해외연수는 바람직하지만 관광성 외유는 막아야 한다는 것에 의회 조차 이론이 거의 없다.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 거제시의회의원들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동료의 여비(시예산)까지 주머니돈인 것 처럼 챙겨 해외연수에 나서는 것이 옳은지 여전히 의문이다. 잘 못 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