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규탄 거제시민단체 연대는 2일 거제에서 자행된 금품선거와 관련 돈으로 거제시민의 영혼을 매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연대는 “혹시라도 금품수수 관련자는, 자발적 신고에 의한 양심선언으로 성숙된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옳은 길을 선택해 줄 것과 수사당국은 본 사건의 배후자가 당선되어, 당선이후 재선거를 치루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선거일 이전에 관련자를 색출, 사퇴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돈으로 거제시민의 영혼을 매수하려 하는가

지난 3월 31일에 자행된 금품살포 사실이 양식있는 시민의 제보와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의지로, 돈봉투를 전달한 동부면 거주 윤모씨(45)가 경찰에 검거되고, 오늘 거제경찰서의 수사결과 발표로 만천하에 사실로 드러났다.

돈으로 표를 사려는 시도는 우리 21만 거제시민과 14만 유권자의 자존심과 자긍심에 심대한 상처를 주는 행위이며, 성숙된 민의를 읽어내지 못하고, 구태의 썩은 정치를 되풀이 하려는 자격미달의 후보가 돈의 힘을 빌어 호사를 누려보고자 하는 시도에 다름아니다.

돈이 사람의 선망과 칭송의 대상이 됨은, 선한 일과 베풂과 구제의 도구로 쓰이는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지, 결코 개인의 호사와 입신영달을 꾀하고 추악한 일에 사용되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진주목걸이가 어여쁜 사람의 목에 걸려 있어야 그 아름다움을 발하지, 돼지목에 아무리 치장을 잘해 걸어준들 가당키나 하겠는가?

지금 각 시민단체들과 선관위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금품수수의 의혹과 정황들이 제보되고 있으며 일부는 사실확인 작업중에 있다.

전국 각처에서 자행되고 있는 금품수수 행위에 의한 선거는, 올바른 민의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큰 도둑을 뽑는 일이며, 건강한 시민의식을 좀먹고, 그 도둑의 칼끝이 종국에는 우리를 겨냥하여 우리의 재산을 강탈해 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혹시라도 금품수수 관련자는, 자발적 신고에 의한 양심선언으로 성숙된 거제시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옳은 길을 선택하여, 얕은 돈 몇 푼 얻어 쓰는 짧은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썩은 정치행태를 바로잡고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의로운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는 당연히 면책과 함께 포상의 기쁨도 누릴 것이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제보와 수사를 통한 사실확인 시 형사처벌과 아울러 50배의 벌금이 당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원칙과 정도를 무시하고 편법과 술수를 통해, 오직 개인적 욕망과 야욕을 달성하려는 치졸한 정치꾼의 행태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 다시는 이러한 형태의 영혼을 파괴하는 시도는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각 후보들에게 엄중 경고하는 바이다.

아울러 우리 제 시민단체들은 본 선거기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항상 제보의 문을 열어놓고, 양심있는 시민의 소리를 듣고 제보자를 보호하며 금품살포 시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또한 수사당국은 본 사건의 배후자가 당선되어, 당선이후 재선거를 치루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통해 선거일 이전에 관련자를 색출하여 사퇴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2008. 4. 2.
금권선거규탄 거제시민단체연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