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돈 봉투를 건내 경찰에 붙잡힌 윤모씨(43.동부면)의 정치전력이 한나라당 윤영 후보와 무소속 김한표 후보의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씨는 경찰진술에서 "종친인 특정후보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썼다" 고 진술했지만 한나라당 윤영후보 측은 "이번사태와 윤영후보와의 관련은 없다" 며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윤후보측은 "윤씨는 이미 종친회에서도 선거브로커로 인식돼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있었다" 며 오히려 윤씨의 과거행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는 피의자 윤씨는 평소 ‘김 모 후보의 8년 전 선거를 열심히 도왔다. 선거에 지고 난 후 모두가 곁을 떠나갔지만 혼자 남아 법정에 다닐 때 운전하고 수행도 하고 다녔다’ 또 ‘돈봉투를 받은 자는 피의자가 식당을 운영할 때의 여종업원이며, 그녀가 전달할 대상은 4촌 여동생인데, 돈 전달 의사를 표시한 전화만 받았음에도 4촌 언니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였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것도 상식상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돈봉투사건이 한나라당 윤 후보를 음해하려는 음모라는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 “옛날에 신세를 진 일이 있어 특정후보를 나름대로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고 진술했다. 돈을 건낸 옛 식당종업원에게도 “기름값 정도이니 종친인 특정후보를 지지해주고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들에게 특정인에 대한 명백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윤영후보측은 경찰의 중간수사발표이후 강도 높은 성명을 통해 후보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오히려 윤씨와 김한표 후보와의 관계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진영에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윤영 후보 측이 자신의 지지자로 인해 일어난 사실관계가 명백한 사건인데도 이에 대한 해명과 불미스러운 선거전에 대한 사과는 커녕, 상대후보를 끌어들여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뻔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며 윤 후보 진영의 자질론을 성토하고 있다.
김한표 후보는 2일 거리유세를 통해 "윤 후보는 불미스러운 돈선거에 대한 관련성 여부를 명백히 밝히라" 고 촉구했다.

김 후보진영은 "이번 돈봉투 사건과 관련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김한표 후보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려고 하는 졸렬한 공작적 작태를 보이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며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