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최종 투표율 43.9%.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 투표율은 5명의 후보가 유권자 4명 중 1명의 지지만 얻어도 당선될 수 있는, 민의가 왜곡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같이 낮은 투표율은 여야의 늑장공천으로 인한 공천파동과 정책대결의 실종이 불러온 결과며 유권자들의 정치무관심으로 이어졌다.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거제에서는 윤영-김한표 후보와의 초박빙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각본 없는 드라마였고 윤영 후보가 가까스로 신승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확인하기 어려운 선거였다.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정가의 관심은 ‘한나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종래의 등식이 앞으로도 지켜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윤영 당선자가 김기춘 의원 중심의 한나라당 조직의 승계나 정비를 통해 당내 세력을 어떻게 결집하느냐가 앞으로 다가올 6.4 도의원 선거와 2년 후 지방선거에서의 판세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정가는 이번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지지기반 몰락을 뜻하기보다 거제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표심의 성향이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거제지역의 표심은 도심에서는 정당보다는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진보신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면 지역의 경우 둔덕, 거제, 사등면 지역이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두텁게 나타났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세 대결에서는 진보신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거제지역의 진보진영은 진보신당으로 쏠림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거제지역의 정치구도는 크게 한나라당과 비 한나라당, 진보신당의 삼각 대결 구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