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도의원 보궐선거전이 시작됐다.
거제시 신현읍과 일운, 동부, 남부, 거제, 둔덕, 사등면 지역이 선거구다. 유권자는 모두 8만8718명(남자: 4만5686명 여자: 4만3032명)이며 신현읍의 유권자가 6만3167명으로 가장 많다.

지역별 유권자수는 사등면 6916명, 거제면 5840명, 일운면 4899명, 동부면 4128명, 둔덕면 3114, 남부면 1654명이다. 지난 4.9총선당시 거제지역 투표율은 43.9%를 기록했다. 윤영 국회의원 당선자(한나라당)와 김한표 무소속 후보가 박빙의 선거전을 벌인 것에 비하면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비 한나라당(무소속), 진보진영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혼전양상이다.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어느 후보의 조직력이 탄탄한가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
거제에서는 한나라당이 진통을 겪으면서 분화된 당 조직을 기반으로 두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이지만 지난 4월 총선을 거치면서 당의 세가 무뎌져 있다.

오히려 진보신당은 고무되는 분위기다. 투표율이 40%를 넘지 않는 5자구도에서 한나라당과 무소속 진영이 혼전을 빚고 진보진영이 규합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대우조선매각사태에 전념키로 하면서 도의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번선거의 특징은 특정후보의 독주 징후가 없다는 점이다. 거제에서는 유권자수가 절대적인 도심보다 표 쏠림이 심한 면지역에서 후보의 당락을 결정짓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후보자의 출신지역이 사등, 거제, 일운, 동부면 지역으로 지역분할이 예상돼 신현읍의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40%를 넘지 못할 경우 후보들은 3만5000여표를 두고 나눠 가져야 한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8명 가운데 1명의 지지만으로도 당선되는, 8000표~1만2000표 내외의 표심을 두고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분할구도로 유권자의 표심이 분산될 경우에는 막판 매표행위에 대한 염려도 나오고 있다.

신현읍 분동과 고현항 매립, 도심교통란 해소방안 등과 읍 승격을 둘러싼 사등면과 거제면의 이해,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동.남부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 추스르기 등이 이번 선거전에 나선 후보들의 전략적 과제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