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대구(大口) 3중 자망 포획 승인’ 을 계획하자 김한표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새누리당)이 ‘반대’의 뜻을 전달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정복철 어업자원관을 만나 ‘강원도 3중 자망 승인’ 과 관련한 보고를 받으면서, 대구 회유길목인 강원도에서 3중 자망으로 어류를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것은 어업자원보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재검토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 제23조 제3항에 따르면 어업자원보호를 위해 어민들이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경우 2중 이상의 자망을 사용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의원은 현재 강원도에서는 강원도 내 연안자망 허가 어선 1368척 중 76%에 달하는 1041척 이상의 어선들이 3중 자망을 승인받지 않은 채 불법조업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이에 대해 ‘불법어업 양성화를 통한 조업질서 확립’ 차원에서 7종(대구, 뚝지, 꼼치류, 기름․홍가자미, 벌레문치, 고무꺽정이)의 어종을 포획대상으로 3중 자망을 승인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미 3중 자망 어민과 연승 및 통발 어민 등 이해관계가 있는 강원도 내 어업인들 간에 합의까지 이루어진 상황이다.

강원도 방침에 대해, 대구 잡이를 주업으로 하는 거제시 대구 호망 어민 74명이 “강원도에만 조건적으로 대구 3중 자망 포획을 승인해선 안 된다”며 집단 반발, 지난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복철 어업자원관은 “현재 검토 중인 7개 어종 중 대구는 승인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국립수산과학원에 의견을 전달하고, 강원도에도 행정지도를 통해 대구 3중 자망 포획을 승인 대상 어종에서 완전 제외하도록 조정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경상남도가 현재 추진 중인 대구 금어기를 현행 31일에서 15일로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회차원에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