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한국의 미래 동력산업으로 손꼽히는 해양플랜트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심해 해양공학수조 기반구축 사업’ 의 입지선정을 두고,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차관 재직시절 발언에 대해 김한표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새누리당)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심해공학수조는 해양구조물 및 플랜트 기술 확보에 필수적인 연구 인프라로, 기존 우리나라가 보유한 해양공학수조(한국해양연구소 보유, 50X30X3.5m, pit 13.5m)가 수심이 낮고 넓이가 작아 심해 해양구조물과 플랜트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어, 지식경제부에서 설치를 추진하고 있었다.

문제는 윤상직 후보자가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1월 10일, 부산에서 열린 ‘심해 해양공학수조 건설․운영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연구 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에서 “심해 해양공학수조 기반 구축 사업의 부산 유치가 사실상 확정 됐다” 는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이 발언은 다음날부터 심해 해양공학수조 부산 유치가 기정사실화 된 것 처럼 부산지역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윤 후보자의 발언시점인 1월 10일은 이 사업과 관련 ‘제반 타당성 용역’ 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시행 중인 때로 알려져 발언의 배경을 두고 의혹이 일었었다.

당시 조선 3사(현대, 삼성 대우)와 함께 MOU 주체로 참여했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측은 즉각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입지에 대한 문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입지 역시 기획과제를 통해 결정될 문제로 빨라야 오는 6~7월게 윤곽이 잡힐 것” 이라고 밝혔었다.

김한표 의원은 7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업의 입지선정과 관련해 제반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부처 차관으로서 자신의 연고지에 노골적으로 유치지지 발언을 한 사람이 국가차원의 정책수립 및 조정을 통해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일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구축비용 약 580억원중 절반인 290억원을 조선 3사가 부담하기로 하고 수조 건설이 완료되면 운영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책임지는 것으로 MOU가 체결됐는데 업계와는 아무런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리기’식 발언을 한 것은 일방적인 밀실행정의 표본” 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