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후보 선대위가 2일 밤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3시 야권과 시민사회가 김해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 선대위는 ‘누가 범시민 후보라고 하는가’ 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타락의 도를 넘어 구역질나는 유사성행위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 후보가 범시민 후보인가”라며 "거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선대위는 “아무리 형세가 불리하다 해도 시민을 팔아 시민을 속여서야 되겠나. 백걸음 천걸음 양보하더라도 유사성행위를 한 무소속 김해연 후보를 범시민 후보라 불러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선대위는 “무소속 김해연 후보에게 어떤 자격과 덕목이 있길래 거제시민에게 설명과 이해를 구함도 없이 황급히 그를 범시민 후보라고 하는가”라며 이는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거제지역 야당과 노동계, 농민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김해연 후보를 범시민 거제시장후보로 적극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2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이들은 이날 “범시민 거제시장후보로 김 후보가 선출되기까지 치열한 내부 토론과 갈등이 있었지만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민호 후보 선대위는 “경악스럽고 참담함을 감출 길 없다. 야당은 정체성을 잃었고 일부 시민단체는 그 도덕성과 정당성이 침몰하려 한다”며 “유사성행위 당사자가 시민의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다” 고 비난했다.

선대위는 이날 지지선언에 참여한 시민단체에 대해 “참가자들이 개인자격인지 아니면 단체의 뜻으로 참가했는지 불분명하다”며 “특히 거제농민회의 경우 김해연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지난달 29일 거제여성단체협의회와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고 밝히고 김 후보가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해 김해연 도의원의 유사성매매행위가 발각되자 당시 김 후보의 소속당인 진보신당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당시 진보신당(현 노동당)은 “성매매는 도덕의 문제를 넘어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이다. 진보신당은 성평등한 사회와 여성주의 정당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소속 지방의원의 그릇된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냈었다.

통합진보당도 당시 “현직 경남도의원이 신변종 성매매업소 단독 중 현장에서 적발돼 불구속 입건,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이 유사성매매를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는 성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