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의회 원 구성을 앞둔 경남 거제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감으로는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의회의 권위와 대표성을 잘 이해하고 지키며, 원내 구심점으로서 역할과 집행부에 대한 견재기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의장 감은 원내 화합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통상 다선의원 중에 의장직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관례였다.

다선의원으로는 반대식 의원과 한기수 의원이 3선이다. 가장 강력한 의장감이다.

박명옥, 신금자, 이형철, 임수환, 윤부원 의원이 재선의원으로 의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당연 의장감은 반대식 의원과 한기수 의원이다.

여기에 신금자 의원이 자천으로 의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신 의원은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 재선에 성공한 케이스다.

거제시의회의 의원정수는 16명이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9명, 새정치민주연합 3명, 노동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넘긴 상태다.

의장선출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다.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에서 의장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반대식 의원과 신금자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이고 한기수 의원은 노동당 소속이다.

새누리당에서 두 명의 후보가 의장선거에 뛰어들어 소속 의원들의 표가 분산 될 경우, 무소속과 함께 범 야권연대를 결성한 야당에 의장이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부의장 자리다.

7대 거제시의회의 특징은 여성의원 5명이 진출했다는 점이다. 현재 5명의 여성의원 가운데 2명이 재선의원이다. 의장이든 부의장이든 원 구성에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할 만 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신금자 의원은 의장선거 출마를 자천한 상황이다. 의장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 다선의원이 이변없이 의장에 당선된다면 박명옥 의원이 암묵적 동의로 부의장에 노미네이트 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건설위원회와 총무사회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는 재선과 초선(운영위원장), 새누리당과 범 야권이 나누어가져도 원구성의 모양이나 화합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의원들이 감투욕심이 지나쳐 밑그림을 뭉개는 경우다. 시중에는 ‘게나 고둥이나’ 라는 말이 나온다.

의원이랍시고 아무나 감투싸움에 메달린다는 비유다. 이러다간 원 구성부터 거제시민들의 손가락질 받을 일만 남은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거제시의회,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돋아난 싹이 될성부른 나무의 싹인지 어물전 망신시킬 꼴뚜기의 머리인지 지켜보는 것도 의장단 선거의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