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 악화로 지난해 기를 펴지 못했던 조선 CEO들이 올 들어 희망적인 경영전망을 잇따라 밝혔다.

대우와 삼성, 삼성조선과 대우조선해양 CEO가 나란히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지난 10일 “가장 어려웠던 해양플랜트 부문이 통제 가능 범위에 진입해 올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내부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고 전했다.

정 사장의 흑자전환에 대한 근거는 올해 인도예정인 해양플랜트의 순조로운 제작과 추가손실위험 제거, 풍력과 골프장 매각 등을 통한 부실정리를 꼽았다. 특히 올해는 LNG선 중심으로 생산과 인도가 집중돼 어느해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잔량은 3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약 51조원 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18일 회사의 흑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다시 30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박대영 사장은 “예상 가능 손실액은 지난 2015년 실적에 모두 반영됐다. 현재 건조중인 리그선사들의 사정악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같은 변수만 제외하면 올해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