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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주) 지분매각 정부방침 관심사
작성 : 2005년 08월 23일(화) 14:47 가+가-
대우조선해양(주)의 지분매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가 거제시민들과 2만 노동자들의 최대관심사가 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자산관리공사의 지분 20%와 함께 자사지분 31%를 합한 51%의 지분을 ‘일괄매각’ 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51%를 일괄매각할 경우 1%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국내 또는 해외자본을 통한 매각효과를 극대화 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자산가치는 4조8천억원대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가진 지분 51%를 일괄매각할 경우 액면가는 2조4천억원에 해당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만 1조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것이 조선업계의 분석이다.
공적자금 회수라는 단순한 경제논리를 적용한다면 산업은행이 계획하고 있는 ‘일괄매각’ 은 1%의 경영권 프리미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처리 방법이다.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나 거제시민이 우려하는 것도 매각주관사가 단순한 경제논리에만 치우쳐 지분 51%를 ‘일괄매각’ 하게 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악재들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은 특정기업이나 펀드 등의 해외자본이나 투기성 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일괄매각방식’ 대신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우리사주조합 인수방식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매각주관사에서 일괄매각을 시도한다면 조합원 및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사수, 국가경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조를 ‘매각저지투쟁위원회’로 전환 사활을 건 매각저지 투쟁에 나서겠다” 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재경위 간사)은 “정부가 공적자금회수만을 목적으로 우리기업을 일본이나 외국에 팔아먹을 정도의 매판적 자본주의를 택한 것은 아니다. 조선산업은 세계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매각은 대한민국의 산업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들은 국회 소관위원회인 재경위 간사를 맡은 송의원이 조선업을 다른 산업과 시각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노조는 ‘일괄매각’ 전 매각주관사와 지분인수에 대한 협상을 벌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지만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은 반대한다" 고 밝힌 송의원도 "500조에 달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42%가 외국자본이고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대한민국 경제의 블루칩에 해당하는 대표 기업의 60%가 이미 외국자본에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해외자본을 무조건적인 적대적 M&A로 규정, 고용문제나 지역경제불안 등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비약할 경우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며 노조에 유연한 대처를 주문했다.
“노조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바라는 지분을 인수하게 되더라도 우호적인 다양한 지분연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고 표현했다.
20%의 지분에 해당하는 8천억원을 우리사주조합이 인수 할 경우, 자금조달방법도 문제가 되겠지만 매각주관사의 입장에서 51%중 남게 되는 30% 지분(1조6천억원)의 처리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송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매각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표현했다.
정부가 송의원의 말처럼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조선산업의 해외매각을 막고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에 앞서 우리사주조합에 20%의 지분을 넘겨 줄 것인지가 모처럼 긴 IMF 터널에서 벗어나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오늘의 대우조선해양(주)를 위해 피땀으로 노력해온 노동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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