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협, 새로운 도전과 해결 과제
작성 : 2009년 01월 21일(수) 11:47 가+가-
거제수산업협동조합이 성충구 조합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지난 8년간 수협을 이끌었던 김선기 조합장이 성충구 후보로 인해 고배를 마시면서 변화를 맞게 된 셈이다.
새로이 수장이 될 성충구 조합장 예정자와 김선기 전 조합장은 우선 10년 안팎의 나이 차가 있다. 30대 이립(而立)의 시기에 조합장에 당선돼 도전정신과 패기로 수협을 이끌었던 김선기 전 조합장과 달리 성충구 예정자는 불혹(不惑)을 넘어 하늘이 내린 사명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당선됐다.
도전정신과 패기로 다져졌던 지난 8년간의 수협이 안정과 내실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인적쇄신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김선기 전 조합장 체제 하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던 젊은 구성원들에게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선기 전 조합장 자신이 젊은 관계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직원들을 꺼리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한직으로 물러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그들의 권토중래(捲土重來)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선기 전 조합장 체제에서 거창하게 추진됐던 사업 중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그러한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가 ‘싱싱회’ 사업과 이를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魚’s(어스)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싱회 사업은 전국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획기적인 사업임에 틀림없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이 부족했다. 또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밀함과 시장조사 등 마케팅에서도 많은 부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사업의 참신함과 충분한 성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드러난 적자 현상을 젊은 그들의 미숙함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높고, 이는 곧바로 인적쇄신의 근거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전 수협장 체제 하에서 진행되던 사업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모산 사업과 그러한 사업에 중용되던 인사들 중 일부, 또한 수협 내 정치적 목적이 달랐던 인사들에 대한 쇄신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적쇄신 등 변화에 앞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해서 앞서 마셨던 술의 취기가 사라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새로운 조합장 당선자는 변화를 위해 무조건 칼날을 휘두르기 보다는 객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인재를 고루 배치할 수 있는 지혜와 수협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탕평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수협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그를 당선시켜 준 조합원들의 뜻이라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새로이 수장이 될 성충구 조합장 예정자와 김선기 전 조합장은 우선 10년 안팎의 나이 차가 있다. 30대 이립(而立)의 시기에 조합장에 당선돼 도전정신과 패기로 수협을 이끌었던 김선기 전 조합장과 달리 성충구 예정자는 불혹(不惑)을 넘어 하늘이 내린 사명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당선됐다.
도전정신과 패기로 다져졌던 지난 8년간의 수협이 안정과 내실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인적쇄신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김선기 전 조합장 체제 하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던 젊은 구성원들에게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선기 전 조합장 자신이 젊은 관계로 자신보다 나이 많은 직원들을 꺼리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한직으로 물러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그들의 권토중래(捲土重來)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선기 전 조합장 체제에서 거창하게 추진됐던 사업 중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그러한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가 ‘싱싱회’ 사업과 이를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랜차이즈 魚’s(어스)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싱회 사업은 전국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획기적인 사업임에 틀림없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이 부족했다. 또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치밀함과 시장조사 등 마케팅에서도 많은 부분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사업의 참신함과 충분한 성공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드러난 적자 현상을 젊은 그들의 미숙함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높고, 이는 곧바로 인적쇄신의 근거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전 수협장 체제 하에서 진행되던 사업 중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모산 사업과 그러한 사업에 중용되던 인사들 중 일부, 또한 수협 내 정치적 목적이 달랐던 인사들에 대한 쇄신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적쇄신 등 변화에 앞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다’고 해서 앞서 마셨던 술의 취기가 사라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새로운 조합장 당선자는 변화를 위해 무조건 칼날을 휘두르기 보다는 객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인재를 고루 배치할 수 있는 지혜와 수협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탕평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수협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 그를 당선시켜 준 조합원들의 뜻이라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