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작성 : 2012년 02월 06일(월) 14:55 가+가-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다윗 왕은 평소부터 거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는 하찮은 벌레이며, 아무 소용도 없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전쟁에서 그는 적에게 포위되어 달아날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어떤 동굴에 숨어들었습니다.
마침 이 동굴의 입구에서 한 마리의 거미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뒤쫓아 온 적의 병사가 잠시 동굴 앞에 멈춰 섰으나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보고 모두 다른 데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또 어떤 때 다윗 왕은 적장의 침실에 숨어 들어가 칼을 훔쳐 이튿날 아침에 “나는 당신의 칼을 훔쳐올 정도이니 죽이는 일은 간단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고 은혜를 배푸는 듯이 하여 항복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란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침실에 숨어 들어가기는 했으나 칼은 적장의 다리 밑으로 들어가 있어 아무리해도 훔쳐 올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 왕은 마침내 단념하고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한 마리의 모기가 날아와서 적장의 다리에 앉아 물었습니다. 적장은 무의식 중에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다윗왕은 칼을 훔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또 어떤 때, 다윗 왕이 적에게 포위된 위기일발의 찰나, 그는 별안간 미치광이 흉내를 내었습니다. 적병들은 설마 이 미치광이가 왕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이건 세상에서 필요없는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내 운명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생을 살면서 어떠한 것이라 할지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혹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왔다고 낙심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어떠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것을 만들어 내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세상에 가장 약한 것 보잘 것 없는 것을 통하여 새로운 일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모닝뉴스 기자 기사 더보기
그런데 어느 전쟁에서 그는 적에게 포위되어 달아날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그는 어떤 동굴에 숨어들었습니다.
마침 이 동굴의 입구에서 한 마리의 거미가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뒤쫓아 온 적의 병사가 잠시 동굴 앞에 멈춰 섰으나 거미줄이 쳐져 있는 것을 보고 모두 다른 데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또 어떤 때 다윗 왕은 적장의 침실에 숨어 들어가 칼을 훔쳐 이튿날 아침에 “나는 당신의 칼을 훔쳐올 정도이니 죽이는 일은 간단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고 은혜를 배푸는 듯이 하여 항복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란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침실에 숨어 들어가기는 했으나 칼은 적장의 다리 밑으로 들어가 있어 아무리해도 훔쳐 올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 왕은 마침내 단념하고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한 마리의 모기가 날아와서 적장의 다리에 앉아 물었습니다. 적장은 무의식 중에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그 순간 다윗왕은 칼을 훔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또 어떤 때, 다윗 왕이 적에게 포위된 위기일발의 찰나, 그는 별안간 미치광이 흉내를 내었습니다. 적병들은 설마 이 미치광이가 왕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이건 세상에서 필요없는 것이라고는 없습니다.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정적인 순간에 내 운명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생을 살면서 어떠한 것이라 할지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혹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왔다고 낙심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어떠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것을 만들어 내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세상에 가장 약한 것 보잘 것 없는 것을 통하여 새로운 일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박정곤 고현교회 담임목사>

webmaster@morning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