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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아이는 문제 부모가 만든다
작성 : 2013년 02월 27일(수) 14:27 가+가-
사람은 태어나 삶을 마칠 때까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생활한다.

부모와 형제자매와의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배우고 자신만의 고유한 인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반대로 불행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정서적인 장애를 안고 있다. 반대로 불행한 가정에서 성정한 사람은 정서적인 장애를 안고 있다.

그래서 어떤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결정된다.

흔히 사람들은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엄마가 ….” 또는 “우리 아빠가 ….” 라고 말하며 어린 시절을 떠 올린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부모와 같이 보냈던 시간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가족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고 가족 구성원들의 욕구가 충족되었다면 화목한 가정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떠올리는 것 자체를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 어린 시절 가족 구성원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 갈등을 겪고 불행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정에서는 부부가 지나치게 서로를 간섭하거나, 반대로 대화가 전혀 없고 아이는 나 몰라라 한다. 이렇게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말썽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아이가 잘 못을 했을 때 부모들은 혼내면서 이런 말을 한다.

“넌 도대체 누구를 닮아 그 모양이니?”

아이의 현재 모습은 모두 부모가 만든 것이다. 제대로 성장한 아이도 문제아이도 부모의 양육 방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을 꾸려가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정신적 성숙도가 문제가 된다.

부모의 인격이 성숙하지 못하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가정은 한 생명이 탄생하고 인격형성에 필요한 ‘과정환경 Process Environment' 이 된다.

다시말해 부모는 아이의 인적(人的)인 ‘과정환경’ 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가정의 기능은 순기능 가정과 역기능 가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순기능 가정이란 가족 구성원들의 욕구가 정상적으로 충족되는 가정을 말한다. 순기능 가정에서는 가족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진다. 가족간의 감정소통이 용이해 분위기가 부드럽다.

반면 역기능 가정이란 가족 구성원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늘 갈등을 겪는다. 이런 가정에서는 지나치게 서로를 간섭하거나, 반대로 전혀 대화가 없어 분위기가 늘 냉랭하기 때문에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순기능 가정과 역기능 가정의 차이는 갈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통해 가족간의 욕구 충족이 잘 이루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에 있다.

역기능 가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러한 문제 가정에서 자라난 성인을 ‘성인아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현재 모습은 과거부터 형성돼 온 것이다. 부모의 인격이 미성숙하면 아이의 인성과 행동 및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며, 부모가 ‘성인아이’ 일 경우에는 아이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라다 만 ‘성인아이’

‘성인아이’ 부모는 어렸을 때 칭찬받거나 사랑받은 경험보다 거절당하거나 야단맞고 학대받은 경험이 더 많다. 따라서 정서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같은 공통점을 보인다.

▲일상에서 정상과 비정상이 무엇인지 혼동한다. ▲자녀교육과 가정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건전한 자아상이나 정체감이 없다. ▲자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며,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지 못한다. ▲자신의 생활을 통제하려고 하며, 뜻대로 안 되면 약한 상대방에게 분노를 폭발한다. ▲마음속 깊이 거절과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남을 배척한다. ▲자신은 남의 비난과 평가를 두려워하면서 아이에게는 비난을 퍼 붓는다.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일의 우선 순위를 잘 모른다.

‘성인아이’ 부모의 특징

‘성인아이’ 부모는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어 모든 일을 흑백논리로 판단하고, 일상의 작은 사건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대하며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자녀들을 다룰 때도 다정다감한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불신감을 갖고 대한다. 따라서 늘 뭔가에 쫒기는 사람처럼 보인다.
충동적이거나 자기 비하가 심하므로 아이를 꾸중하거나 훈계를 할 때도 지나치게 흥분하여 심하게 대한다. 그런 뒤에 금방 후회하고 감정적이 되거나 쉽게 보상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또한 아이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거나 즐겁게 놀아주는 데 익숙하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이 없고 외로워하거나 우울해한다.

이로 인해 아이는 정서가 불안정하게 된다.

이처럼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정서가 안정돼 있지 않으면 자연히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를 야단치기에 앞서 ‘나는 부모로서 자격이 있는가?’ 를 먼저 되물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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