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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엄마 젖 달린 800살 은행나무
작성 : 2015년 04월 25일(토) 17:48 가+가-

대가면 은행나무

[고성/구성옥 기자] 은행나무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젖 모양에 대한 전설 같은 이야기 이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1042번지 관동마을의 은행나무는 다른 어떤 나무에서 찾을 수 없는 기이한 특정을 하나 지니고 이다.

나무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나무줄기에서 아래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아래로 쳐진 엄마의 젖과 꼭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엄마의 젖 모양은 처음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란다, 예부터 전해오는 눈물겨운 전설과 같은 사연이 있다.

3대 독자에게 시집을 온 며느리는 아들을 출산해야 시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시대, 딸들만 출산하자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고 학대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집 근처에 있는 은행나무를 찾아 지성을 올린 지 백 일째 되는 날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태기가 있어 몸을 풀었더니 그토록 소망하던 아들이었다.

외면하고 구박했던 시어머니는 그동안의 일들을 뉘우치며 며느리를 따뜻이 대해주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랄까. 출산한 후 아기에게 먹일 젖이 나오지 않아 백방으로 좋다는 약을 구해 먹었으나 효험이 없었다. 시어머니는 다급하여 인근 마을을 돌아다니며 젖동냥을 하였다.

이 씨 부인은 아기를 점지해 준 은행나무를 찾아가 그토록 소망하던 “아들을 주었으면 젖까지 줄 것이지 왜 젖을 안 주느냐”고 엎드려 통곡을 하였다. 그녀는 그 길로 은행나무에 목을 매고 죽었다.

시어머니의 꿈에 며느리가 나타나 “은행나무에 매달린 젖꼭지 가지를 자르면 젖이 나올 것이니, 아들에게 먹여 잘 키워주세요” 하였다.

며느리의 말대로 가지를 잘랐더니 젖 같은 수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를 받아먹은 아기는 무럭무럭 자랐다고 전한다.

이후 젖이 나오지 않은 산모들이 나무에 달린 가지를 베어서 달여 먹으면 젖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구성옥 기자 기사 더보기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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