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부울경 시도당 위원장, 부산, 울산, 경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가 출범했다.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 기획단장을 맡은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축사와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의 부울경메가시티 추진 경과 및 주요 과제 보고, 부산시 ‧ 울산시 행정부시장과 시도의회 의장단 소개, 김영춘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출범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부울경메가시티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민주당은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부울경 지방자치단체와 공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민주당이 주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가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을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에 전국 처음으로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 날 출범식 축사를 통해 “지방 소멸의 위기다. 이런 상태로 가면 지방이 아예 없어질 것이다. 서울공화국의 처참한 식민지로 남게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바다 해양수도의 중심인 부산, 그리고 울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강력한 제조업 토대인 경남이 힘을 합해서 수도권과 유일하게 대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부울경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천국제공항이 수도권의 관문역할을 한 것처럼 부산, 울산, 경남은 가덕도신공항을 통해서 새롭게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은 부울경 3개의 시도와 함께 여야를 불문하고 초당적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서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출범 인사말을 통해 “부울경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과 생존을 위한 지방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부울경메가시티가 추진된 것은 인구감소와 기반산업의 쇠퇴로부터 시작된 위기감 때문이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또 “부울경메가시티 사업이 성공모델이 되면, 호남과 충청권으로 영향이 파급되고 대한민국을 위한 발전전략이 된다. 특히,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메가시티의 기관차이기 때문에 문재인정부 임기 내에 절차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출범할 예정인 부울경특별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특별법 제정 등도 추진하겠다”라면서 이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김영춘 위원장은 끝으로 “오늘 출범한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는 부산, 울산, 경남과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 뿐만 아니라 800만 시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서 부울경의 발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부울경메가시티특별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후 창원광장으로 이동해 창원시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개최하는 수소모빌리티 로드쇼를 관람하고 뒤이어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성주수소충전소 등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