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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거제시 인사파문, 일단락
시민을 위한 봉사와 분위기 쇄신 노력
박권제 총무국장 용단, 사태 급진전
작성 : 2004년 02월 09일(월) 00:00 가+가-

김한겸 시장이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갖고있다.

노조의 총무국장 출근저지, 공노조에 대한 업무방해혐의 고발 등 극한상황으로 내몰릴 뻔 했던 거제시의 2.1인사파문이 6일 밤 거제시장과 노조간의 합의안 서명으로 극적 타결됐다.
특히 이번 2.1인사는 거제시가 60명의 신규 공무원 임용, 4-50명의 승진인사, 허가과 신설 등 3백57명의 대규모 자리이동이 불가피한 인사였고 노조의 인사불만이 충분히 예견됐다는 점에서 거제시가 노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고 요구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제시의 인사파문은 당초 1월 초에 단행하려 했던 인사가 신관건축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게 되자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결국 복도통신(인사관련 소문)으로까지 이어지게 됐고 일부 외부인사설과 입김이 그대로 적용됐다 등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어났다.
이번 인사파동 조기수습에는 거제시 인사실무책임자인 박권제 총무국장의 용단도 김한겸 시장의 강경 입장을 되돌리는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제 총무국장은 6일 김한겸 시장과 만나 “많이 생각했다. 이제는 잘 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상처를 잘 아물게 해야 한다"며 "모든 문제를 중간관리자인 본인이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김한겸 시장도 “인사권자의 자존심보다 더 이상의 내부갈등을 막기 위한 봉합을 선택했다”고 <모닝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이번 문제를 가지고 시장이 시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모습으로 비쳐 죄송스럽다. 인사특성상 100%의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 50%가 만족하더라도 50%는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이번 일로 거제시정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고 밝혔다.
김시장은 “이번 인사는 거제시의 분위기를 쇄신 시민에게 더 다가서고 더 친철 봉사하겠다는 것이 본 목적이었다. 특히 새롭게 신설한 허가과는 몇일되지 않았지만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더 친절 봉사하는 모습으로 시민제일주의의 시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 붙였다.

김한겸 시장 인터뷰
갈등 증폭보다는 봉합 선택
“사태 장기화가 우려됐으나 조기수습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시장은 인사권에 대한 결정권자다. 노조가 출근저지투쟁을 벌인다면 업무방해혐의로 대응할 수도 있다. 시장은 시민이 뽑은 시장인 만큼 뒷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 보다는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했다.”
이번 인사의 배경은 어디에 있었나.
“공무원은 엘리트집단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거제시 공무원들의 불친절과 구태를 문제삼는 경우도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어떤 세력에 의해 움직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인사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외부인사가 아니라 시장에게 있다. 지난번 인사는 소규모였고 과장 국장급이었다면 이번 인사는 신규 60, 승진 4-50명(6-7급)등 대적인 인사요인이 발생했다. 또 허가과 태동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공직내부의 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인사를 하게 됐다.”
L K 등 구체적인 외압설까지 등장했다.
“소문은 들었다. 인사권자인 내 이야기는 없더라. 인사와 관련해 이야기 해오는 경우는 있다. 인사는 그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한다. ”
총무국장의 전보 등 조기진전은 의외다.
6일 아침 총무국장이 “많이 생각했다”며 독대를 청했다. 시장으로서 개인적인 자존심은 허락하지 않았지만 “서로간의 자존심 보다는 상처를 아물게 해야 한다”는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합의안에 대한 시장님의 개인적인 견해는.
“이번 합의안에는 동생문제도 포함됐다. 동생 인사에 직접관여한 일은 없다. 인사부서에서 알아서 한 일이다. 그리고 정무비서건 윤비서는 외압설이 있다고 해서 뚜렷한 증거없이 인사조치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자체감사결과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안다.”
거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문제로 시장이 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죄송스럽다. 공직분위기를 새롭게 해 시민에게 더 다가서고 더 친철 봉사하도록, 시민제일주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총무국장 직원화합 당부 e-메일
이번 인사파문에 인사실무부서장으로 책임을 지기로 한 박권제 총무국장은 내부직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 국장은 e-메일을 통해 “총무국장은 시장에게는 직원을 옹호하고 노조원들에게는 시장을 옹호해야 하는 중간관리자다. 이번 인사에서 여러 가지 물의가 나타나는 것은 중간관리자인 본인의 부덕한 소치라고 밝히고 직원들의 화합을 당부했다.
박국장은 메일을 통해 자신의 공무원생활과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밝히고 직원들에게는 이제 세로운 내일을 위해 서로 용납하고 여러분의 노력이 시민을 편하게 하고 거제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서용찬 기자 ycseo@geojenews.com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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