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구이 시켰더니 겨울바다 내 오더라"
푸른바다와 어우러진 신선한 바다의 맛 굴구이 ‘일품’
사등면 금포 ‘지중해레스토랑’ 겨울진미 굴구이 개시
사등면 금포 ‘지중해레스토랑’ 겨울진미 굴구이 개시
작성 : 2005년 12월 09일(금) 18:30 가+가-

국도 14호선을 차로 달리며 사곡을 지나 금포에 이르러는 동안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쫙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이 일대 바닷가가 모두 모래로 덮여있어 '사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아쉽게도 지금 이 바닷가에서 모래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다가 주는 묘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떠있는 대형 선박은 바다의 꿈을 그대로 담은 듯하고 그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반도의 끝자락은 뭍으로 나가기를 소원하던 섬사람들의 아스라한 꿈결처럼 가슴에 찡한 여운을 주는 듯하다.
그처럼 예쁜 바다를 끼고 차를 달리다 보니 중간에 '지중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지중해식 하얀 건물이 나타났다.
'갑자기 웬 바다를 가로막는 시츄에이션'하고 생각하며 차에서 내리자 그 앞에 커다란 글씨로 '굴구이'라는 플래카드가 보였다.
거제에서 흔한게 굴인데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굴이기에 바닷가 풍경을 기세등등하게 막아가며 가게가 서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입구로 들어서자 그때부터 나타나는 풍경은 차를 달리며 보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와우~"라는 일행 중 한명의 입에서 터져나온 감탄사를 시작으로 가게 입구에서부터 일행들의 입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길 위에서 보던 느낌과 내려서 보는 느낌이 이렇게 완벽하게 달라질 수 있을까?'
동적인 상태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한 곳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와닿고 있었다.
경치에 취해 가게에 들어서서는 깨끗한 실내 분위기가 또 한번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가게 이름처럼 지중해에 있는 어느 소도시 가게에 들른 것 같은 분위기.
하얀 느낌과 함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지고 탁 틘 창 밖의 푸른 바다는 바로 바다 위에 떠있는 가게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어서 오세요."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목소리도 밝고 정겹다.
"배고프니 우선 굴구이 한판..."
커다란 솥단지에 모락한 열기를 머금은 굴구이가 나오자 주린 배가 신경을 건드린다. 이내 입 속으로 흥건히 침이 고인다.
왼손엔 면장갑 오른손엔 칼(굴 껍질을 까기 위한 작은 칼)을 들고 아무도 말이 없다. 칼이 굴 껍질을 긁을 때 나는 소리 뿐.
서너명이 그런 대로 허기를 채울 때쯤 되자 이제 웃음을 머금은 일행들이 말을 시작했다.
"굴이 제대로 여물었는데."
"생굴을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어" 등등.
정말 그랬다. 생굴과는 또 다른 묘미의 굴구이. 예전 모방송국의 음식프로 출연자들처럼 말하자면 "신선한 바다의 맛이 뜨거운 불을 만나 감미로우면서도 깊은 향을 간직한 자연의 맛"이라고나 할까.
굴구이 한판으로는 좀 부족하다 싶어 다른 먹거리를 찾았다. 굴죽이 눈에 들어왔다. 굴국밥도 있다.
굴죽 둘에 굴국밥 두 그릇을 각각 주문했다.
굴죽은 하얀 쌀과 굴이 조화를 이룬 뽀얀 빛깔에 고명처럼 붉은 색 당근과 푸른색 쪽파가 곁들여져 아주 예쁜 색깔을 내는 반면 굴죽은 미역이 들어가서 그런지 빛깔로는 굴죽에 견줄 바가 못됐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난형난제의 형국이었다. 약간의 식탐도 작용했겠지만 그 맛은 굴을 기본으로 했기에 시원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더해져 있었다.
아주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처음 들르는 가게에 가면 버릇처럼 해대는 질문 하나를 던졌다.
"이 식당 메뉴에 어떤 게 있습니까?"
메뉴판을 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을 물어 오는 객의 질문에 마음 상할 법도 하건만 여 주인은 여유있는 웃음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1층 굴구이에는 기본 메뉴로 굴구이와 굴국밥, 굴죽이 있고 생굴무침회와 왕새우구이, 해물찜이 있습니다. 그리고 2층 한국식 레스토랑에는..."
좀 채 얼굴에 웃음기를 잃지 않는 친절한 여 사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지중해는 굴구이가 전문인 1층 식당과 토종닭과 오리 백숙이 전문인 2층 한국식 레스토랑으로 돼있다. 한국식 레스토랑의 메뉴는 시식해 보지 않아 그 맛을 장담하기 조심스럽지만 1층 굴구이에서 맛본 음식들을 만드는 솜씨라면 그 맛을 기대해도 될 법했다. 깨끗하고 정갈한 그 음식 솜씨가 어딜 가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에서다.
2층의 음식은 다음에 들러 맛을 봐야겠다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일어서면서도 창 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먹기 전과 비교해 변함없음을 위로 삼고 길을 나섰다.
다시 올라선 국도 14호선에서 이날 다 맛보지 못한 다른 음식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 라디오를 틀자 마침 시작된 음악에 '지중해'라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지중해 연락처 : 055-633-5586 , 사장 박영옥(여. 41)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하지만 이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다가 주는 묘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저 멀리 바다 위에 떠있는 대형 선박은 바다의 꿈을 그대로 담은 듯하고 그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반도의 끝자락은 뭍으로 나가기를 소원하던 섬사람들의 아스라한 꿈결처럼 가슴에 찡한 여운을 주는 듯하다.
그처럼 예쁜 바다를 끼고 차를 달리다 보니 중간에 '지중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지중해식 하얀 건물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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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바다를 가로막는 시츄에이션'하고 생각하며 차에서 내리자 그 앞에 커다란 글씨로 '굴구이'라는 플래카드가 보였다.
거제에서 흔한게 굴인데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굴이기에 바닷가 풍경을 기세등등하게 막아가며 가게가 서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입구로 들어서자 그때부터 나타나는 풍경은 차를 달리며 보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와우~"라는 일행 중 한명의 입에서 터져나온 감탄사를 시작으로 가게 입구에서부터 일행들의 입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길 위에서 보던 느낌과 내려서 보는 느낌이 이렇게 완벽하게 달라질 수 있을까?'
동적인 상태에서 바라보던 바다와 한 곳에 서서 바라보는 바다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와닿고 있었다.
경치에 취해 가게에 들어서서는 깨끗한 실내 분위기가 또 한번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가게 이름처럼 지중해에 있는 어느 소도시 가게에 들른 것 같은 분위기.
하얀 느낌과 함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지고 탁 틘 창 밖의 푸른 바다는 바로 바다 위에 떠있는 가게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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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목소리도 밝고 정겹다.
"배고프니 우선 굴구이 한판..."
커다란 솥단지에 모락한 열기를 머금은 굴구이가 나오자 주린 배가 신경을 건드린다. 이내 입 속으로 흥건히 침이 고인다.
왼손엔 면장갑 오른손엔 칼(굴 껍질을 까기 위한 작은 칼)을 들고 아무도 말이 없다. 칼이 굴 껍질을 긁을 때 나는 소리 뿐.
서너명이 그런 대로 허기를 채울 때쯤 되자 이제 웃음을 머금은 일행들이 말을 시작했다.
"굴이 제대로 여물었는데."
"생굴을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묘미가 있어" 등등.
정말 그랬다. 생굴과는 또 다른 묘미의 굴구이. 예전 모방송국의 음식프로 출연자들처럼 말하자면 "신선한 바다의 맛이 뜨거운 불을 만나 감미로우면서도 깊은 향을 간직한 자연의 맛"이라고나 할까.
굴구이 한판으로는 좀 부족하다 싶어 다른 먹거리를 찾았다. 굴죽이 눈에 들어왔다. 굴국밥도 있다.
굴죽 둘에 굴국밥 두 그릇을 각각 주문했다.
굴죽은 하얀 쌀과 굴이 조화를 이룬 뽀얀 빛깔에 고명처럼 붉은 색 당근과 푸른색 쪽파가 곁들여져 아주 예쁜 색깔을 내는 반면 굴죽은 미역이 들어가서 그런지 빛깔로는 굴죽에 견줄 바가 못됐다.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난형난제의 형국이었다. 약간의 식탐도 작용했겠지만 그 맛은 굴을 기본으로 했기에 시원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더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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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처음 들르는 가게에 가면 버릇처럼 해대는 질문 하나를 던졌다.
"이 식당 메뉴에 어떤 게 있습니까?"
메뉴판을 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을 물어 오는 객의 질문에 마음 상할 법도 하건만 여 주인은 여유있는 웃음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1층 굴구이에는 기본 메뉴로 굴구이와 굴국밥, 굴죽이 있고 생굴무침회와 왕새우구이, 해물찜이 있습니다. 그리고 2층 한국식 레스토랑에는..."
좀 채 얼굴에 웃음기를 잃지 않는 친절한 여 사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지중해는 굴구이가 전문인 1층 식당과 토종닭과 오리 백숙이 전문인 2층 한국식 레스토랑으로 돼있다. 한국식 레스토랑의 메뉴는 시식해 보지 않아 그 맛을 장담하기 조심스럽지만 1층 굴구이에서 맛본 음식들을 만드는 솜씨라면 그 맛을 기대해도 될 법했다. 깨끗하고 정갈한 그 음식 솜씨가 어딜 가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에서다.
2층의 음식은 다음에 들러 맛을 봐야겠다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일어서면서도 창 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먹기 전과 비교해 변함없음을 위로 삼고 길을 나섰다.
다시 올라선 국도 14호선에서 이날 다 맛보지 못한 다른 음식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 라디오를 틀자 마침 시작된 음악에 '지중해'라는 말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떠나자 지중해로 잠든 너의 꿈을 모두 깨워봐/ 나와 함께 가는 거야 늦지는 않았어/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후회없이 우리 다시 사는 거야...
지중해 연락처 : 055-633-5586 , 사장 박영옥(여.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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