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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 거제 노숙여성 추모집회 열린다
첫 추모집회 오는 7일 오후 6시 중곡 신오교 아래서
작성 : 2018년 11월 04일(일) 15:35 가+가-

범인을 제압한 권승현씨가 2일 사건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지난달 4일 거제 신오교 옛 미남크루즈 선착장 인근에서 20대 청년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한 50대 노숙여성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이 여성을 폭행한 범인을 제압한 권승현(23)씨가 현장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 3일에는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과 송오성 도의원, 이인태 거제시의원이 현장을 찾아 헌화하며 추모했다.

고인은 마음 둘 곳이 없어 노숙생활을 해왔지만 평소에 신오교 주변의 청소를 도맡았고 고현시장상인들에게는 댓가 없이 심부름을 해주거나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바쁠 때는 대신 장사를 도와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례관리를 해온 거제시 공무원도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 임시거처를 마련해 가족과 함께 설득도 하는 등 그녀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게 되어 안타깝다” 고 말했다.

3일 송오성 도의원과 이인태 거제시의원과 함께 신오교 현장을 방문한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한편 거제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시유지이기 때문이다. 고현동 986번지 일대 3509평(녹지공원, 주차장, 매표소 포함)의 관리주체도 거제시다. 터미널 매표소는 미남크루즈 선사측이 건축해 거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한 건물이다.

그러나 미남크루즈가 운항을 중단한지 수년이 지나도록 매표소와 주차장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방치되면서 우범지대가 됐고 노숙인들의 쉼터로 전락했다.

‘거제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 일동’ 은 ‘거제시는 더 이상 무고한 시민을 죽이지 말라’ 며 ‘거제시는 묻지마 여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한 중곡동 옛 미남크루즈 선착장 교각 아래를 밝고 안전한 쉼터 공간으로 개선하라’ 고 요구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하며 시민들이 놓아둔 국화.

이들은 “우리는 또 다시 똑같은 사건장소에서 거제시민의 안타까운 죽음을 원하지 않으며, 시민의 민생을 살뜰히 챙겨야 할 거제 정치인들과 살인사건이 발생되도록 우범지역으로 방치한 거제시의 책임이 전혀없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거제시민의 이름으로 사건현장이 좀 더 밝은 쉼터 공간으로 개선되길 요구한다” 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요구가 해결될때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집회를 이어가겠다” 고 전했다.

첫 추모집회는 오는 7일 오후 6시 신오교 아래에서 열린다. 추모집회 후에는 가두행진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달 4일 새벽 신오교 아래서 노숙을 하며 지내던 여성 B(58)씨가 21살 된 남성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해 숨졌다.

한편 변광용 거제시장은 3일 여시재와 중국 칭화대가 함께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포럼에 참석했다고 자신의 활동모습을 SNS에 올렸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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