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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노조 거제시청 집단시위, 거제시장실 '초토화'
작성 : 2019년 03월 13일(수) 12:18 가+가-

점거당한 시장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가 13일 오전 10시 15분 거제시청으로 쳐들어가 거제시장실을 초토화 시켰다.

거제시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철거하는가 하면, 매각반대 서명을 받기위해 거제시에 마을이장들의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절했기 때문이다.

대우노조원 30여 명은 시청에 진입하자마자 곧바로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격분한 대우노조는 잠긴 비서실 문을 발로 차 부수고 들어가 시장실에 변광용 시장을 발견하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집무실

공무원들이 저지하자 노조원들은 시장실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리며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을 반대하는 스티커를 시장실 곳곳에 붙였다.

여성공무원들이 막아서자 노조원들은 "치사하게 여자를 앞에 세우지 말라"며 시위를 중단했다.

이후 대우노조 대의원들이 면담을 요청해 변 시장과 관계공무원, 대우노조 대의원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과 대우노조원들은 시장실에서 물러났다.

변 시장은 대우노조와 면담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현수막 철거에 대한 유감을 표하고, 매각반대 서명을 받기 위한 마을이장 연락처 요구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노조는 이 모든 사태가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혀달라는 수 차례 요구에도 변 시장은 "거제시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대우노조와 함께 하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이 답답하다는게 대우노조의 입장이다.

대우노조는 변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아닌 거제시장임을 다시한번 각인 시키며 대우조선해양이 이대로 매각될 경우 거제시가 입게 될 막대한 피해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최소한 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을 반대한다는 명분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자신들을 철거민에 빗대고 "거제시는 어떻게 하면 먼지 안나게 건물을 철거할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임시천막을 넓게 칠까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변 시장 입장은 한결 같았다. "거제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대우노조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서진 문짝

대우노조는 "내일까지 찬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대우노조는 변 시장이 반대 입장을 보일 경우 그동안의 행보는 잊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 시장은 답하지 않았다.

시장과 면담을 끝낸 대우노조는 거제시의회에 향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회와 거제시청 곳곳에 동종사 매각 반대 스티커를 붙였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거제시청 광장에서 결사 투쟁을 외치며 시위를 마무리 했다.

대우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상경투쟁을 하기도 바쁜데 우리가 뽑은 거제시장마저 저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니 답답하다"며 "만약 내일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회의를 거쳐 거제시에 대한 단체행동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이날 대우노조의 시청 난동에 대한 고소·고발 여부를 의논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노조는 그동안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해양 매각 찬반 여부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조형록 기자 기사 더보기

whwndru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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