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9구급차의 비응급·상습 이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작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일선 소방서가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구급차 이용 자제와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근절을 당부하고 나섰다.

거제소방서(서장 전수진)는 25일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송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에게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구급차 이용 자제와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근절을 당부했다.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119구급차는 중증 응급환자를 위한 한정된 자원인 만큼, 불필요한 출동은 응급의료체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현장에서는 구급대원에게 욕설이나 폭언, 나아가 물리적 폭행까지 가해지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대원들의 안전과 사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다른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다.

전수진 서장은 “119구급차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급 수단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돼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배려와 이해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이로 인해 구급서비스 전반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거제소방서는 응급환자 중심의 구급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료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구급대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