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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 본적 있나요”
하청의용소방대 앞 밭에 고구마꽃 활짝 펴
작성 : 2005년 09월 03일(토) 13:11 가+가-

희귀한 꽃으로 알려진 고구마꽃이 활짝폈다. 예로부터 남부지방에는 고구마꽃이 피면 작물에 피해가 생기거나 기근이 생긴다 하여 '흉조'로 기억되고 있다.

평생 한번 볼까말까 한 희귀한 꽃으로 알려진 고구마꽃이 피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오전 9시께 거제시 하청면 하청의용소방대 사무실 옆 밭에서 우리나라 기후 조건으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고구마꽃이 활짝 폈다는 것.
인근에 사는 신경상씨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소방대 사무실 옆 밭에 직경 4-6cm 크기의 고구마꽃을 발견했다”며 “10-20송이 정도 피었고 주위에 4-5 송이의 꽃잎이 진 걸로 봐서 개화시기는 보름 전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구마꽃은 메꽃과에 속해 나팔꽃과 흡사하다.

고구마꽃은 메꽃보다 약간 크고 생김새가 비슷하나 연한 핑크 색깔을 띠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낮의 길이가 짧고 기온이 비교적 높은 환경조건에서 개화한다는 것.
학계에 따르면 경남 등 남부 지역에서는 10여년에 한번 꼴로 피고 경기북부지역 이북에서는 매우 피기 어려운 상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한번 보지 못할 정도로 희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꽃은 일조량과 습기 등 기후가 아열대와 유사할 때 생겨나는 것으로 예로부터 고구마꽃이 피면 다른 작물에 피해가 생기거나 기근이 들어 남쪽에서는 ‘흉조’로 기억되고 있으나 북쪽에서는 ‘길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9년 북한 평북 정주시 용포지구에 고구마꽃이 피었을 당시 노동신문은 ‘1945년 나라가 해방되는 등 고구마꽃이 피면 좋은 일이 일어났다’며 “나라에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고구마꽃의 개화는 유난히 더웠던 올해 거제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나 꽃을 본 사람들은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시민들이 힘겨워하는 이때 고구마꽃이 경기가 호전되는 ‘길조’이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고구마꽃[sweet potato;Ipomoea batatas, 메꽃과]
고구마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감저(甘藷), 조저(趙藷)라고도 한다. 줄기는 땅위를 기며, 잎은 어긋나게 나고 잎 모양은 심장꼴이다.
고구마 어원 유래는 대마도에서 사용하던 고꼬이모에서 유래한 것이 정설이다.

줄기 밑쪽의 잎자루 아래서 뿌리를 내려 그 일부는 땅속에서 덩이뿌리, 즉 고구마가 된다. 고구마는 중남미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영조 39년(1763년) 10월로 그 당시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보고 이것이 구황작물로 중요한 것으로 여겨 씨고구마를 구해 부산진으로 들여온 것이 처음이었다.
고구마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 조엄의 기행문 ‘해사일기’는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왜음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고 있다.
그래서 고구마라는 어원은 대마도에서 사용하던 고꼬이모(孝行藷, 孝子藷)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고구마꽃은 온실이나, 집 내부에서 관상용으로 키울 때 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름 더위가 보통과 달리 이상기후적 징후를 나타날 때는 노지에서도 간혹 꽃을 피우고, 이런 현상은 남해안에 근접한 지방일수록 자주 볼 수 있다.
고구마가 노지에서 꽃을 피우는 것은 중부지역 이북에서는 몇십년씩 고구마 농사를 짓는 사람도 구경조차 못하였다고 할 만큼 흔하지는 않다.
꽃모양은 고구마가 메꽃과에 속하기 때문에 메꽃이나, 같은 메꽃과에 속하는 나팔꽃과 흡사하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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