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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 관련 비밀문서 공개
국립중앙도서관, ‘헌벙사령관실 기록물’ 속 거제포로수용소
포로가 수용소장에게 제네바 협정 위반 사실 항의 서한 등
작성 : 2005년 09월 28일(수) 15:08 가+가-

거제포로수용소 내 북한군 제1대대 포로대표인 변영주가 라우시 수용소장에게 보낸 포로대우 관련 제네바 협정 위반사실에 대한 자필 항의 서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 관련 기록물을 매달 수집해 공개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이 한국전쟁과 관련된 비밀문서와 ‘국가안보회의 기록물’ 등 중요문서를 새롭게 공개했다.

‘국가안보회의 기록물’ 중 한국 관련 기록물,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기록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헌병사령관실 기록물’로 나눠 공개된 이번 자료에는 한국 현대사와 관련된 소중한 자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입안 및 시행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결정 기관인 ‘국가안보회의’ 기록물 중 한국관련 부분에는 1950년 한국전 당시부터 카터 행정부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사건들이 시기별, 주제별로 나뉘어 있으며, ‘헌병사령관실 기록물’에는 흑백사진들도 포함돼 있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헌병사령관실 기록물’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와 관련된 기록을 보면 ▲거제도 제18 포로수용소 내 북한군 제1대대 포로 대표인 변영주가 라우시 수용소장에게 보낸 포로대우 관련 제네바 협정 위반사실에 대한 자필 항의 서한(1952.8.3)과 ▲거제도 제18 포로수용소 D 대대 소속 인민군 포로 일동이 포로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청하고 조직적인 탈출 기도가 없었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수기 편지 원본(미국산 캔 용기 포장지 뒷면에 연필로 작성) 등이 있다.

수집된 자료들은 원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으며, 아직 구축중에 있는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해외영인자료실(동북아자료실 내)에서 CD-ROM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달 수집되는 최근자료의 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의 자료찾기(해외수집기록물) 이용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헌병사령관실 기록물’ 주요 내용

▲중국군 및 북한군 포로의 수용소 내 공산주의 활동 및 수용소 내 조직도. 미 육군성 심리전 수행국이 조지워싱턴 대학에 의뢰하여,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내의 중국군 및 북한군 포로들의 활동을 관찰한 보고서
▲수용소 내에서 자살한 북한 인민군에 대한 조사 보고서 및 사진
▲거제도 제18 포로수용소 내 북한군 제1대대 포로 대표인 변영주가 라우시 수용소장에게 보낸 포로대우 관련 제네바 협정 위반사실에 대한 자필 항의 서한(1952.8.3)
▲거제도 제18 포로수용소 D 대대 소속 인민군 포로 일동이 포로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청하고 조직적인 탈출 기도가 없었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수기 편지 원본. (미국산 캔 용기 포장지 뒷면에 연필로 작성)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힌 딘 소장의 통역을 맡았던 인민군 보위부 소속 이규현의 딘 소장에 대한 한글 자필 자술서 원본 등의 주요문서가 있다.

◆ '국가안보회의 기록물' 주요 내용

▲한국전 직후, 한국 상황과 관련 소련의 향후 동태에 관한 미국의 입장과 행동을 분석 보고한 1급 비밀문서(1950.7.1.) NSC 73 및 NSC 73에 관련된 배경 문서
▲한국전 정전 협상에 따른 향후 한국 내 상황을 예측 분석한 1급 비밀문서(1953.4.2.) NSC 147
▲한국전 정전협정에 따른 즉각적인 미국의 전술 : 1급 비밀문서(1953.7.7.) NSC 154/1
▲정전협정 체결 후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목표: 1급 비밀문서(1953.6.25.) NSC 157
▲주한미군 철수 관련 카터 대통령 지시문서(PD, Presidential Directive)(1977.5.5.) NSC 12
▲주한미군 철수 관련 카터 대통령 검토각서(PRM, Presidential Review Memorandum) (1977.1.26.) NSC 13 등의 주요문서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공개한 2005년도 수집자료 중 거제도 포로수용소 관련 주요 내용

◆2005년도 제4차 수집 자료 요약
▲RG 112 Records of the Office of the Surgeon General (1)
미군의료단(AMEDD) 및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 8군 의료단 생산 문서. 말라리아, 간염, 동상 등 질병 피해 통계치를 비롯해 지역별 의료 활동을 기록한 1950~1952년 미8군 의료단 연례 보고서가 포함돼 있음.
한국전 당시 영등포에 위치해 있던 제8053 이동외과병원을 비롯, 제4 야군병원, 청평리의 제 8063 미 육군 이동 외과병원, 부산의 제14 야전병원 등의 전경과 환자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 90여 점이 이 문서군에서 처음 발굴되었음.
이 문서군에는 또 거제도 포로수용소 제1캠프에 수용돼 있던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한 의료 서비스 연례 보고서 등이 전쟁 포로를 진료하는 모습을 수록한 사진과 함께 있음.
1950년 극동군 사령부 의료단 보고서, 일본, 필리핀 류큐 열도 등 극동군사령부 관할 지역의 미 병사 성병 감염 상황, 동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대책 등이 함께 수록돼 있는 이 문서군에는 1급(Top Secret) 및 2급 비밀(Secret)로 분류되었던 문서가 대량 포함돼 있으며, 특히 한국전 전쟁 포로 및 거제도 포로수용소 내부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문서가 대량 수집돼 있음.

◆2005년도 제5차 수집 자료 요약

▲RG 389 Records of the Office of the Provost Marshal General, 1941~
한국전 당시 미 헌병사령관실에서 생산된 문서. 총 18개 박스 6,450매. 전쟁포로정보국(POWIB, Prisoner of War Information Bureau)이 작성한 적군 포로(중국군 및 북한군) 관리 지침을 포함, 적군 민간인 포로와 미군 포로 상황 등이 기록돼 있다.
한국전 동안 남한 내 각 지역에 설치돼 있던 포로수용소의 내부 실태와 지역 수용소의 포로 관리 지침을 포함해, 특히 공산주의 조직 활동이 강했던 거제도 수용소의 제1캠프 실태, 중국군 및 북한군 포로의 수용소 내 공산주의 활동 및 수용소 내 조직도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주요 포로에 대한 개인 신상철 일부도 포함돼 있다.
특히,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반란, 포로 자살 사건(사진 자료 포함), 수용소 내 포로들의 8.15 기념행사와 관련 북한군 포로 대표가 거제도 포로 수용소장(미군) 및 미 헌병사령관 앞으로 발송한 수기 편지 원본(미국산 캔 용기 포장지 뒷면에 연필로 작성),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혔던 딘 소장의 통역을 맡았던 북한군 이규현의 딘 소장에 대한 한글 자술서 원본 등은 처음 입수돼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윤광룡 기자 ykyong@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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