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펭귄수영축제 개막
1천여 국내외 참가자 겨울바다행
조오련씨 거제 홍보대사로 위촉
조오련씨 거제 홍보대사로 위촉
작성 : 2006년 01월 16일(월) 17:34 가+가-

거제시의 대표적 겨울축제를 꿈꾸는 ‘제2회 국제펭귄수영축제(대회장 김해연)’가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덕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외국인 등 수많은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축제추진위는 준비한 복계란 4천개와 떡국 5천인분이 동이 날 정도로 열기는 대단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조오련 전수영국가대표가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삼성조선 해운부에 근무하는 금대현씨를 비롯해 실로암 정신지체 장애인 등 18명으로 구성된 ‘거제돌고래연합회’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금 단장은 “장애인들이 사회를 체험하면서 그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올 2월에는 사회적응 체험 2탄으로 나이트클럽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인 펭귄수영은 김한겸 시장과 김해연 대회장, 조오련 홍보대사 등 3인이 물로 뛰어들면서 그 막을 올려 2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이 겨울바다로 뛰어드는 장관을 연출했다. 거제시민 등 내국인 180여명과 외국인 30여명 등 수영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 펭귄수영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맨손으로 광어잡기’행사에도 수영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모두 참가, 겨울바다의 새로운 낭만을 즐겼다.
이날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조오련씨는 “자연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틀이 된다”면서 “국내외적으로 터진 여러 사건들로 울적한 국민들에게 비록 작은 행사이긴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모든 시름을 날려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읍 수월리에 사는 금강산(10세)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참가했지만 부산의 친척들과 친구 등이 함께 참가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최고령 참가자인 옥기재 시의원(장목, 68세)도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쾌감을 느끼고 싶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이모저모
복계란 드시고 페이스페인팅도 하이소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는 해병전우들. 그들이 행사장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리하는 모습이 지나자 바로 나타난 것은 복계란 나누기 행사장. 여성팔각회 회원들이 입구에 서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복계란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뿐이 아니다. 복계란을 먹을 틈도 없이 나타난 천막은 바로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는 곳.
예쁜 펭귄 두 마리를 얼굴에 그리는 아이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세계 각처 펭귄, 거제로 집결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먼저 행사가 시작되기 전 필리핀에서 온 청년 루돌프(Rudolph)는 함께 온 동료들과 신명나는 댄스파티를 열었다. 루돌프와 동료들이 행사장을 빛내기 위해 펭귄 캐릭터 인형을 둘러 쓴 도우미들과 흥겨운 가요에 맞춰 춤을 추자 취재진들이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런데 루돌프의 코가 빛난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루돌프의 춤이 더욱 더 빛났기 때문이다. 썰렁.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우후. 한국인(거제시민)도 외국인도 춤을 춰요. 우후”
또 근처 중공업에 근무하는 벽안의 신사들도 이날만은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자녀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았다. 디지털 카메라를 든 작은 신사숙녀들은 이국의 겨울바다와 다양한 볼거리에 흥분돼 연신 카메라를 터뜨렸다. 특히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 ‘풍물가락팀’의 사물놀이에 한껏 매료된 소녀는 그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쉼없이 셔트를 눌렀다.
모닥불 앞으로
이날 행사장은 기온으로 치면 올 들어 그렇게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을 날씨였다. 그러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약간의 한기를 느낀 듯했다. 그런 그들을 위해 누군가 드럼통을 개조해 장작을 넣고 모닥불을 지폈다.
조금 일찍 자녀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은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좋지만 우선 추위를 면하는게 급선무처럼 보였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방한객들. 그들을 위해 모닥불은 행사 내내 붉은 불길을 내뿜고 있었다.
댄싱 히로인, 락키즈 시선을 잡아! 잡아!
본격적 행사에 앞서 행사장을 찾은 나그네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들일 것이라 감히 확언한다.
모 학원 ‘에어로빅 댄스’ 시범자들의 앙증맞은 시범과 뭍 사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섹시한 댄싱 히로인. 이들을 보기 위해 일부 관광객은 근처 건물 2층에까지 올라가는 열성을 보였다.
댄싱 시범이 끝나자 국산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락키즈’는 직접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을 연주하며 국내의 유명 밴드들의 노래 두 곡을 불렀다. 또 마지막 곡은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빠, 힘내세요’였다.
앗! 말랑가, 나의 실수
펭귄수영에 참가한 사람들 중 유난히 눈에 띄는 10여명의 열국(熱國) 청년들. 건강해 보이는 구리빛 피부는 좋지만 아무래도 겨울바다에는 약할 것 같다는 노파심에 이들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한 노파심을 비웃듯 이들 열국 청년들은 국내 펭귄들보다 더 즐거워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광어잡기 행사에도 나섰다. 500마리의 광어와 200마리의 민어를 보며 바다로 뛰어든 그들 중 한명에게 물었다.
이름은 말랑가(Maranga), 나이는 서른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왔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느낌을 묻자 의외로 대답도 간단하다.
“It`s Fantastic(환상적이다)”이란다. 앗, 그런데 실수 하나. 그가 거제에 온 이유를 묻지 않았다. “저, 말랑가씨, 그런데 거제엔 왜 오셨죠?”
배종근 기자 mrmax@paran.com 기사 더보기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민을 비롯한 관광객과 외국인 등 수많은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축제추진위는 준비한 복계란 4천개와 떡국 5천인분이 동이 날 정도로 열기는 대단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조오련 전수영국가대표가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삼성조선 해운부에 근무하는 금대현씨를 비롯해 실로암 정신지체 장애인 등 18명으로 구성된 ‘거제돌고래연합회’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금 단장은 “장애인들이 사회를 체험하면서 그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올 2월에는 사회적응 체험 2탄으로 나이트클럽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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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펭귄수영이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맨손으로 광어잡기’행사에도 수영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모두 참가, 겨울바다의 새로운 낭만을 즐겼다.
이날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조오련씨는 “자연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기틀이 된다”면서 “국내외적으로 터진 여러 사건들로 울적한 국민들에게 비록 작은 행사이긴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해 모든 시름을 날려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읍 수월리에 사는 금강산(10세)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참가했지만 부산의 친척들과 친구 등이 함께 참가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최고령 참가자인 옥기재 시의원(장목, 68세)도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쾌감을 느끼고 싶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이모저모
복계란 드시고 페이스페인팅도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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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 아니다. 복계란을 먹을 틈도 없이 나타난 천막은 바로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주는 곳.
예쁜 펭귄 두 마리를 얼굴에 그리는 아이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세계 각처 펭귄, 거제로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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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행사가 시작되기 전 필리핀에서 온 청년 루돌프(Rudolph)는 함께 온 동료들과 신명나는 댄스파티를 열었다. 루돌프와 동료들이 행사장을 빛내기 위해 펭귄 캐릭터 인형을 둘러 쓴 도우미들과 흥겨운 가요에 맞춰 춤을 추자 취재진들이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런데 루돌프의 코가 빛난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루돌프의 춤이 더욱 더 빛났기 때문이다. 썰렁.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우후. 한국인(거제시민)도 외국인도 춤을 춰요. 우후”
또 근처 중공업에 근무하는 벽안의 신사들도 이날만은 편안한 캐주얼 차림으로 자녀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았다. 디지털 카메라를 든 작은 신사숙녀들은 이국의 겨울바다와 다양한 볼거리에 흥분돼 연신 카메라를 터뜨렸다. 특히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 ‘풍물가락팀’의 사물놀이에 한껏 매료된 소녀는 그들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쉼없이 셔트를 눌렀다.
모닥불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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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자녀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은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좋지만 우선 추위를 면하는게 급선무처럼 보였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여드는 방한객들. 그들을 위해 모닥불은 행사 내내 붉은 불길을 내뿜고 있었다.
댄싱 히로인, 락키즈 시선을 잡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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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학원 ‘에어로빅 댄스’ 시범자들의 앙증맞은 시범과 뭍 사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섹시한 댄싱 히로인. 이들을 보기 위해 일부 관광객은 근처 건물 2층에까지 올라가는 열성을 보였다.
댄싱 시범이 끝나자 국산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락키즈’는 직접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을 연주하며 국내의 유명 밴드들의 노래 두 곡을 불렀다. 또 마지막 곡은 대한민국 아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빠, 힘내세요’였다.
앗! 말랑가, 나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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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노파심을 비웃듯 이들 열국 청년들은 국내 펭귄들보다 더 즐거워하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광어잡기 행사에도 나섰다. 500마리의 광어와 200마리의 민어를 보며 바다로 뛰어든 그들 중 한명에게 물었다.
이름은 말랑가(Maranga), 나이는 서른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왔다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느낌을 묻자 의외로 대답도 간단하다.
“It`s Fantastic(환상적이다)”이란다. 앗, 그런데 실수 하나. 그가 거제에 온 이유를 묻지 않았다. “저, 말랑가씨, 그런데 거제엔 왜 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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