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이 회사 직원부인과 자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직원 교육을 통해 가족만족 경영에 나선 가운데 직원 부인을 위한 주부아카데미가 오는 25일 수료식을 가지며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17일 직원 부인 160명이 참가하는 ‘열정 주부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열정 주부 아카데미’는 직원부인(협력회사 직원 포함)들을 대상으로 9개 강좌를 개설, 3개월 일정으로 진행한 문화대학으로 스포츠 댄스, 요가 명상, 골프, 서양화, PC, 아동미술지도자 과정 등 3개분야 9개 강좌로 진행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개강한 이번 주부 아카데미는 주부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인 학습을 통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점에서 일반적 직원가족 대상 교육과는 차별화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진행했던 가족 대상의 교육은 교육 대상자 전부를 한곳에 소집한 뒤 진행되는 집체식 교육인데다, 선택의 여지 없이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주마간산(走馬看山)식의 교육에 그쳤다.

또 전문 분야인 아동미술지도사자격증, 동화구연지도자, 그래픽과 홈페이지 제작까지 배우는 PC 종합과정 등 자격증 취득을 통해 독립적인 사회활동이 가능케하는 분야까지 개설, 실용적인 면에서 교육 대상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 최근 들어 배우기 열풍이 부는 스포츠 댄스나, 골프, 요가 등의 강좌도 개설, 지역적으로 부족한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과목들이 많아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전국 유명 강사를 초빙한 강연 등 폭넓은 교양 교육은 물론 지역 봉사활동까지 연계시켜 기업에서 여는 가족교육이 단순한 여가시간 활용을 넘어 진정한 자기계발과 일류 문화 경험, 나눔의 문화까지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열정 주부 아카데미를 수강 한 장연우(37, 옥포2동)씨는 “이번 경험으로 남편만큼 남편 회사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내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 사귀고 교감을 한 것도 큰 기회”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e-캠퍼스' 등 300여 과정에 이르는 온라인 교육과 150여 과정의 오프라인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방학에 진행하는 영어캠프, 여름 챌린지 캠프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가족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